본문 바로가기
사회밥

광우병 괴담과 구제역 괴담의 차이점은?

by 밥이야기 2011. 2. 19.
728x90






이명박 대통령이 구제역으로 살처분 된 가축 매립지 침출수와 관련 " 광우병 괴담 같은 일이 없도록 하라"고 부처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구제역 괴담은 누가 퍼뜨리기 시작했을까. 재정기획부 윤증현 장관은 "경찰이 백날 도둑을 지키며 뭐하나, 집주인이 도둑을 잡을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축산농가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한 발언이다. 여론이 들끓자 윤 장관은 꼬리를 바로 내렸다. 구제역을 잡을 마음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농민이 아니라, 정부가 구제역을 잡을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닐까. 윤 장관의 발언이야말로 도덕적해이다. 뿐만아니다. 이 대통령의 심복 중에 한 사람인 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의 발언은 정말 괴담 수준이다. 침출수로 퇴비를 만들겠다는 발상은 경이로울 정도다. 괴담아닌가. 괴상망측하다.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정운천 위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강 의원은 농부다. 나도 농사를 지어보아서 잘 안다는 정 위원보다 농업을 더 잘 아는 사람이다. 강 의원은 정 위원 발언이 국민 정서를 이해하지 않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만일의 하나, 살처분 된 가축에 바이러스가 남아있다면 큰 문제 아닌가. 바이러스가 무엇인가, 전염되는 것이다. 제대로 매립되지 않았다면 위험은 존재한다. 그런데 매립지 상황을 점검하고, 침출수에 대한 우려를 잠재워야 할 사람이 침출수로 퇴비를 마련할 수 있다는 발언은 정말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고열처리로 퇴비를 만드는 과정에 드는 비용은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 어느 농부가 그 퇴비를 쓰겠는가, 그 퇴비로 이루어진 농산물을 누가 소비하겠는가. 수출할 생각인가. 


퇴비 활용 발언이야말로 괴담이다. 광우병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도 없이,일방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바로 괴담아닐까. 그 괴담으로 인해 괴담이 떠돌았다. 괴담의 근원지를 모르는 이명박 대통령의 괴담이야말로 소름끼친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만일의 하나가 무서운 것이다. 영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파동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정부는 국민의 우려를 받들어 대책을 세워야 한다. 미국산 수입 쇠고기 결정이야말로, 국민 건강 안전을 무시한 결정이었다. 촛불시위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먹을 거리 안전 가인드라인을 만들었다. 정부는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 광우병 괴담 운운할 것이 아니라 구제역 괴담을 전파하고 있는 사람들의 입단속을 먼저하라. 광우병 괴담은 이명박 정부가 잘못된 판단으로 이루어진 파생상품이다. 구제역 괴담을 누가 만들고 있는지,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국민들은 괴담을 구분할 정도의 혜안은 갖고 있다는 것을 아시길 바란다.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