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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명진 스님, “돈만 많으면 선진국이냐, 철판정부”

by 밥이야기 201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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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봉은사

 

봉은사 누리집에 가보니, 명진 스님 얼굴이 눈에 띄었습니다. <눈물과 행복으로 만난 명진 스님>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과 글을 통해 명진 스님의 근황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3일) 열린 문경 봉암사 대중 법회에는 봉은사 신도를 포함 400 여명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오마이뉴스가 그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도 했네요(기사읽어보기). 명진 스님이 동안거에 들어간 경북 문경에 위치한 봉암사는 879년에 창건된 천년 사찰 중에 하나지요. 명진 스님의 봉암사 특별 대중 법회에서 봉은사 일요법회 못지않은 힘찬 목소리가 울려 퍼져 나왔다고 합니다.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봉은사를 떠난 지 50일.  우선 봉은사 누리집에 소개되어 있는 글을 나누어 읽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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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5(2011)년 1월 3일 봉은사 신도 370명과 마산, 대구, 영천, 대전에서 개인적으로 오신 분들을 포함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암사 선방 대중공양을 다녀왔습니다. 봉암사는 전 주지스님이셨던 명진 스님과 원주국장으로 계셨던 선용스님이 수행 정진하고 계신 곳입니다. 명진스님께서는 일주문까지 나오셔서 밝은 웃음으로 일일이 신도님들의 손을 잡아주시며 신도님들을 맞아 주셨고, 신도님들 역시 웃음과 때론 눈물로 스님을 만난 기쁨을 표현 하셨습니다.새해를 봉암사에서 맞는 봉은사 식구들을 위해 맛난 떡국이 점심공양으로 제공됐고, 유래 없이 많은 인원이 참석한 선방 대중공양임에도 불구하고 배식과 설거지 등 명품 봉은사 신도님들답게 일사불란하게 진행됐습니다.

 

명진스님께서는 봉은사 신도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말씀하시며, 사랑한다는 말씀과 함께 법문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현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예산 날치기 문제와 현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시면서 종단의 현재 행보에 함께할 뜻을 내비치셨습니다. 끝으로 스님께서는 진화 주지스님을 중심으로 화합, 단결하여 한국불교의 희망이 되겠다는 꿈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시며, 봉은사에서 천일기도를 하고 일요법회에 집중해 신도님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진화스님 덕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주지 진화스님이 명진스님께서 했던 모든 것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나에겐 진화스님이 있었지만, 진화스님에게는 나에게 진화스님 같았던 사람이 없지 않느냐”라고 사적으로 나누신 말씀을 하시며, 한국불교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봉은사 신도들이 진화 주지스님에게 또 다른 진화스님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법문을 마무리하셨습니다. 마애불 참배를 끝으로 봉암사 선방 대중을 공양을 마쳤습니다. 명진스님께서는 신도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으시며 먼 곳까지 와준 신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셨습니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신도들은 명진스님께 하루 빨리 봉은사로 오시라고 말했고, 스님께서는 꽃피는 봄이 오면 인연으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답하셨습니다.

*출처:봉은사 누리집


 

명진 스님은 이명박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중에서 인상적인 말은 "돈만 많으면 선진국이냐, 배가 잔뜩 불러 자기 욕심만 채우는 나라가 어떻게 선진국인가, 도덕이 살아있고 믿음이 있는 사회여야 진정한 선진국 아니냐".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신년화두 '일기가성'을 언급하며, 한국이 선진국에 단숨에 올라설 수 있도록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지요.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대로라면 한국은 근심 걱정 없는 나라같아 보입니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해 보이지 않으니까요. 과연 어떤 통계에 기반해서 쓴 글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소설같아 보입니다. 선진국. 돈만 많다가 선진국이 아니지요. 그 돈이 누구의 탐욕을 위해 쌓이고 쓰이느냐, 국민 삶과 행복지수는 팽개치고. 



명진 스님은 이명박 정부를 후안무치 정부라고 말했었지요. 이제 후안무치를 넘어 철판정권. "청와대가 대포폰 차고 민간인을 사찰했다. 대포폰은 조직폭력배나 사기꾼처럼 신분을 들키지 말아야 하는 사람들이 쓰는 휴대폰이다. 부산에 가면 폭력조직 칠성파가 있다. 광주엔 OB파, 포항엔 '형제파'라는 조직이 있었다는 걸 우리가 놓치고 있었다. 포항 '형제파'가 대한민국을 접수해서 '형님먼저 아우먼저' 해가며 대한민국을 거덜내고 있다"(명진 스님)



어제 명진 스님은 불교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보온병 포탄 발언 등 봉은사를 떠난 뒤 일어난 일에 대해 조목 조목 비판했습니다. 이명박 정부를 향해 우이독경이 아니라 '서(쥐)이독경'이라는 말로 창작해서 좌중을 폭소케했지요. 누구나 비판은 자유롭습니다. 비판정신이 살아있어야지요. 그래야 착각에 푹 빠지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착각에 빠진 정부는 국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일을 할수 있습니다. 진정 살아있는 동안거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을 자되, 깨어있는 명진 스님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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