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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장훈의 통큰기부와 통큰치킨, 통큰예산

by 밥이야기 201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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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이 연말연시 통 큰 기부(1O억 상당) 결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독 중에 가장 아름다운 중독에 걸린 김장훈의 기부 소식은 얼어붙은 몸과 가슴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반대로 통 크게 서민 예산을 누락시키고, 자신들의 잇속만 챙긴 통 큰 이명박 정부가 있다. 같은 통 큰 소식임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는 의미가 다르다. 째째하다. 통 크게 오천 원 치킨을 선 보였던 롯데마트는 여론의 질타에, 판매중지 백기를 들었다. 통 크게 가격을 내려, 재미를 보려했던 속 좁은 장사속이다.

 
김장훈의 통 큰 기부는 일회성이 아니었다. 꾸준하게 기부를 했다. 그렇기에 한 가수의 팬이냐 아니냐를 떠나 그의 나눔 실천에 누구나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물론 오해도 있다. 좋은 일도 자주 하다 보면 사람들의 질투심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장훈의 기부는 아름답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 소식에 움츠려 든 기부시즌. 김장훈의 기부는 그래서 더 값져 보인다. 김장훈은 한 단체에 돈을 몽땅 기부하는 묻지마 기부가 아니다. 자신이 생각해서 꼭 필요한 곳을 선정해서 기부하고 있다. 돈을 가장 아름답게 쓰고 싶은 그의 나눔관이 반영되어있다.

 

롯데마트 통큰치킨이 7일천하로 끝나자, 논란이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입장에서 싸게 치킨을 먹을 수 있는 길을 닫히게 했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에 대한 가격은 공정하냐고 묻고 있다. 물론 다수의 사람은 통큰치킨이 상생과 동반성장하고 먼 처사였다고 비판했다. 이름만 대형마트지 전혀 큰 형 노릇 하지 못하고, 동생 격 자영업자 골목 상권이나 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돈 벌게 치킨밖에 없나?

 

 이런 와중에, 정부와 여당은 날치기로 새해 예산을 통과시켰다. 삭감된 서민 예산에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다. 야당은 장외로 나갔다. 형님예산과 영부인 예산은 증폭되었다. 나라 살림 예산이 아니라, 4대강 예산을 위한 예산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는 국민으로부터 오는 것이지, 청와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다가는 96년 노동법 기습처리 후유증으로 정권을 내주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통 크게 놀자. 좋은 일에 통 크게 놀면 좋다. 하지만 지금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과 정부의 통 큰 경영과 정치는 문제가 너무 많다. 통 크게 사고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세습에 재벌 3세의 묻지 마 몽둥이세례, 낙하산 인사, 과거의 나쁜 관행이 기승을 부리며 되 살아 나고 있다. 서민들은 전혀 체감을 하지 못하는데, 자신들은 경기가 좋아졌다면, 통 크게 권력을 위한 씀씀이 예산만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진정 통 큰 정치란 국민 여론을 잘 받들어 일하는 것이다. 눈과 귀를 닫고 하는 정치는 속 좁은 밀실정치다. 그래서 이번 날치기 예산을 쪽지 예산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큰 그림(예산)을 그리지 않고 자신들의 이권 챙기기에 주력하다 보니, 구멍이 뚫린 것이다. 째째한 날치기 수법이나 쓰니... 째째하게 굴지 말고 말만 서민 서민 이제 그만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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