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밥

대형마트 피자와 치킨, 그 다음 타자는?

by 밥이야기 2010. 12. 11.
728x90

 



  ▲트위터에 올라온 홈플러스의 차기 야심작(패러디) /출처:http://twitpic.com/3e88dv

 

롯데마트 ‘통큰 치킨’이 공개되자 치킨인기가 날개를 달았다. 패러디 중에 홈플러스에서 비장의 무기를 선보인다면 바로 치킨다리피자. 이 사진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을 웃었다. 웃었지만 마음은 씁쓸했다. 가정, 직장 관계없이 피자와 치킨은 간식의 대명사가 된지 오래. 살고 있는 동네마다 사정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배달 음식 중에 최고봉 간신 거리는 치킨과 피자. 식사류는 돈까스, 짜장면(탕수욕을 포함한 중국집)이다. 가끔 선심 쓰듯 아빠 주머니가 털릴 때는 보쌈 정도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을 시켜 먹지 못하겠는가. 닭볶음탕에 모둠회에 무지 많다.

 

하지만 외식 가서 먹는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음식을 들라면 치킨과 피자다. 둘 다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대형마트 순위대로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두 종류를 보기 좋게 나누어 먹은 셈이다. 더 이상 나올 것은 없다. 순대에서부터 돈까스까지. 눈 부릅뜨고 찾아보아도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 그렇다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아주 치밀한 준비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형제 아우 피자와 치킨까지 점령했으니, 홈플러스는 군침만 흘릴 밖에.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피자와 치킨 선택은 자매 회사가 있었기 때문에 더 용이했다. 이마트는 조선호텔베이커리, 롯데마트는 롯데리아.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대표해서 롯데마트를 부당염매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한다. 공정위도 제소할 경우 조사 방침을 밝혔다. 염매행위는 덤핑(Dumping)과 같다. 경제적으로 강력한 사업자가 싼 값으로 판매해서 경쟁업체를 시장에서 추출시키는 불법 행위다. 롯데마트 오천 원 치킨이 원가 이하로 판단되어지면 제제 조치(시정명령과 매출액의 2%범위 내에서 과징금)를 받을 수 있다. 과연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하게 원가기준을 어떻게 세울까? 롯데마트 치킨에 대한 여론이 아무리 나쁘다 해도, 이명박 정부에서는 롯데마트가 제제를 받을 것 같지는 않다.

 

롯데마트 치킨 닭 한 마리 가격을 3,500원으로 잡고 부대비용(인건비 외 관리비 등) 1,000원. 그렇다면 치킨 한 마리 팔아서 500원 남는 장사인데. 이 산법에 함정이 숨어있다. 롯데마트에 가서 치킨만 사랴? 치킨과 함께 팔려나갈 콜라나 탄산음료 맥주. 덤으로 지갑을 풀게 하는 상술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박리다매 다다익선. 얼마나 시나리오를 많이 짜 놓았겠는가. 소비자의 선택을 이래라 저래라 간섭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싼 값 이면에 담겨있는 현상을 살펴보아야 한다. 아쉽게도 피자와 치킨 선수를 끝으로 9회 말 경기는 끝난 것 같다. 이제 남은 것은 대형마트의 동네방네 주머니 털기 작전이 공정한가, 상생의 측면에서 힘 있는 기업들이 할 도리인가. 소비자운동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다양하게 많이 파는 대형마트의 허점은 들어나게 마련이다. 닭 한마리가 3,500이면, 그 닭이 어떻게 길러졌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오는지 살펴보면 문제는 들어나게 되어 있다. 정상적일리 없다.

 


닭의 현실?

 

매 초마다 몇 마리의 닭, 돼지, 소가 도축되는지

아주 실감나게 보여주는 이미지, 한번 보실까요?

 



 

 매 초마다 죽어가는 닭,돼지,소의 숫자를 떠올려 보십시오(미국 기준)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것 같습니다.

 
 

 
1950년의 닭 VS 2008년의 닭 생산 일과 몸무게를 비교한 이미지도 있습니다.
  21세기의 닭은 헬스장이라도 다니는걸까요?
 
생산일은 짧아지고 몸무게가 들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빛을 볼 수 없는 축산공장에서 온갖 항생제를 맞으며, 가슴살 크기를 위해 사육된 닭이기 때문이지요.
 
과체중으로 뼈가 부실해서 제대로 서 있을 수 조차 없다고 하네요.

 
작은 평수에서 가축들을 생산하기 위해 수많은 항생제들이 투입되고
가축들을 먹이기 위해서 엄청난 비료가 소비되고, 가축 배설물들은
강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그 것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로 팔려나가 위해 들어가는
운송비용 및 처리비용을 생각해 보십시오.
육류가 아니라 석유를 먹는 것이며, 지구온난화문제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육류소비를 끊을 수는 없겠지요.
우리의 식생활문화와 대규모축산업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행동하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1. 육류소비를 줄인다.

2. 가능한 가까운 먹을거리 식재료를 사용한다.

3. 밥상에서 내가 먹는 음식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거리를 생각해 본다)

4. 가능한 유기농(생협) 재료를 구입한다.

 






미국의 공장형 양계생산시스템은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합니다.
닭 한 마리가 차지하는 공간은 A4 복사용지보다 더 작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못 이긴 닭들은 서로를 쪼아댄다고 합니다.

또한 암탉들에게서 더 많은 계란을 얻기 위해, 가장 해가 긴 여름철처럼 속이는 인공조명을 설치합니다.
이런 식으로 1년만 지나면 닭들이 지쳐버려 낳는 계란 수가 적어지기 시작한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공장형 양계시스템을 고발하기 위해
1995년 동물권리 운동가 폴 샤피로(Paul Shapiro)와 한국계 박미연씨가 주축이 되어
'죽이기 전에 동정을(Compassion Over Killing :COK)'이라는 단체를 탄생시켰습니다.





COK 사이트 www.cok.net


 

공장식 농장에서 고통 받고 병들어 가는 닭의 현실을 비디오로 담아내고,
닭들을 탈출시켜 수의사에게 치료를 받게하는 활동을 시작해
미국의 주요 신문에서 이 단체를 널리 알리게 됩니다.
이른바 '암탉 일병 구하기' 프로젝트~!!

(좌)폴 샤피로(Paul Shapiro), (우)박미연

샤피로와 박미연씨는 2001년부터 낮이면 메릴랜드의 시골에 있는 공장식 계란농장 주변을
차로 돌다가 밤이면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그곳에 잠입해 일을 시작했습니다.
닭장 속에서 썩어가는 죽은 닭들, 철망에 목과 다리가 찢긴 닭들,
우리 아래쪽의 오물 구덩이에 빠진 닭들을 담아내고 2003년 6월,
동물보호조치 보증 마크를 사기 광고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A4용지보다 작은 공간에서 닭 한마리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살찌우고, 많은 계란을 만들어 내기 위해...
기업의 대규모생산과 이익 논리 앞에서, 닭은 이제 기계가 되어 버렸습니다.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폐혜가 심각합니다.

2005년 유엔특별조사단은 조류독감 유행의 근본 원인 중에 하나가
많은 동물들을 좁은 지역에 몰아넣고 기르는 축산방법에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지요.

이미 실패했다고 볼 수 있는 미국식 농업 산업화(공장농업)를 교훈을 삼아
이제 먹을거리의 윤리학이 절실할 때입니다.

그렇다고 닭(육류)과 계란을 안 먹을 수는 없으니 더욱 걱정입니다.
하지만 평사식의 넓은 공간에서 건강하게 닭을 키우는 야마기시 양계법이나,
그 밖에 양심적인 농가들이 많이 있으니 희망을 가지고,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보고 먹는(생산지 추적)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야마기시 양계 사이트 www.yamagishism.co.kr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