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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신경민,“박칼린이 격투기무대에 오르지 않은 이유”

by 밥이야기 201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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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오마이뉴스 류재현

 

 

“제 보기엔 박칼린이 격투기 무대에 오르지 않은 이유는 단순, 상식적입니다. 우리는 벼슬 높은 이들이 우르르 무대 오르고 장광설하지만 그 행사에서 말과 행동 해야하는 인물만 오르는게 맞죠. 대통령도 말 ,행동해야 할 자리가 아니면 객석에서 박수치는 게 맞습니다.”(신경민 트위터)

 

날씨가 쌀쌀합니다. 가을 한파 끝에 슬그머니 가을 단풍 볼 겨를 없이, 겨울이 성큼 다가 올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난 23일 박칼린은 <남자의 자격> 합창단원 제자 서두원의 격투기가 있는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서두원 선수가 일본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자, 장내 아나운서는 경기장을 찾은 <남자의 자격> 단장 이경규를 무대로 올렸지요. 이경규는 "TV를 통해 유명세를 타서 만약 경기를 못하면 욕을 많이 먹을 줄 알았는데, 경기를 너무 잘해서 기분이 좋다"는 화답을 하면서, 박칼린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했습니다. 박칼린은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추호의 망설임 없이.

 

요즘 박칼린의 하늘을 찌를듯한 인기를 생각한다면, 이경규보다 더 뜨거운 박수를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인데 왜 박칼린은 부탁을 거절했을까요. 자신이 설자리와 물러 설 곳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의 문화가 넘치는 한국에서 이런 장면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박칼린의 행동은 신경민씨가 지적했듯 상식적이라고 여겨집니다. 너무 즉흥적인 연출이나 사전 계획 없는 자리에 오르는 것은 상식 밖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상식 수준이 잘 안 지켜지지요.

 

한 나라의 대통령의 말과 행동은 너무 중요하지요. 박칼린이 격투기 무대에 오르지 않는 이유, 하고는 딱 맞아 떨어지지 않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원주수주 그림이 떠오릅니다. 원전 수주 차 급히 아랍에미리트(UAE)에 떠났을 때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과 언론 보도를 잊을 수 없지요.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원전수주가 마치 이명박 대통령 한 사람의 결단과 뚝심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도되었으니까요. 원전 수주 자료집까지 제작해서 홍보할 정도였으니. 잘한 일은 남에게 공을 넘기고 ‘탓은 내 탓이오’ 라고 말할 수 있는 지도가 되어야 합니다. 나서지 않아야 할 때 나서고, 물러나서 구경할 때 나서는 지도자는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칼린이 무대에 올라 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사회지도층 인사는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한 상식이 한국사회에서는 너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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