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염소백과사전(염소는 힘이 세다)

아프리카에서 염소 한 마리가 힘이 센 이유?

by 밥이야기 2010. 10. 2.
728x90

 

 

1. 빈곤과 또 다름 이름 세계화

 

제임스 시브룩이 쓴 <세계의 빈곤>을 읽으면서, 아프리카 니제르의 염소가 떠올랐다. 겁 많고 성질 급한 염소 한 마리가 아프리카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염소 한 마리의 기적’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빈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빈곤은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개념이다. 개념을 넘은 현실이다.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인 반다나 시바는 빈곤과 궁핍에 대해 말했다.

 

“생계가 가능한 정로로만 가난하게 살아가는 것의 문화적 개념과, 박탈과 궁핍의 결과인 물질적 빈곤의 경험을 구분해야 한다. 문화적으로 인식된 가난이 진짜 물질적 빈곤인 것은 아니다. 자급을 통해 기본적인 필요를 만족시키는 생계 경제는 박탈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가난하지 않다. 하지만 개발 이데올로기는 생계 경제가 자급자족을 통해 사람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음에도, 시장 경제에 완전히 참여하지 않고, 시장을 위해 생산되고 시장을 통해 분배된 상품들을 소비하지 않기 때문에 가난하다고 선언한다.”

 

세계 빈곤 국가를 이야기 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지수는 두 가지다. 일인 당 국민소득과 의료 교육, 여성의 지위 척도를 포함한 인간발전지수 다. 소비, 문맹률, 기대수명도 포함된다. 대부분 가난한 국가는 지구 남반구 국가. 유엔의 인간발전지수를 살펴보면, 세계 인구 중 20퍼센트가 가장 가난한 20퍼센트가 가진 부의 150배를 가지고 있다. 참담한 현실이다.

 

남반구의 궁핍한 현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질 때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퍼주어도, 과연 저 사람들이 빈곤에서 헤어날까? 냉소적인 눈길을 보낸다. 정말 가난한 국가는 구제불능인가? 아니다. 어리석은 질문이다. 서양은 철저하게 힘을 이용해 자발적 가난, 생계 경제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을 박탈했다.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 나라를 점령하고, 노예화 시켰다. 힘의 논리가 태평한 자족적 삶을 망가뜨린 것이다. 세계화는 결국 또 다른 종속관계를 확대하고자 만든 이름에 불과하다. 세계화가 빈곤 문제를 해결했는가? 퍼주어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거짓말이다.

 

3. 염소 한 마리가 힘이 센 이유

 

대부분의 영토가 사막지대인 니제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상위 랭킹을 달린다. 알려지다 시피 가난한 남반구는 농업을 기반으로 생활을 영위한다. 아프리카에 내장된 각 종 에너지 원자재나 보석 원류는 이미 선진국에서 강탈해갔다. 값싼 노동력으로 철저하게 지배국가로써의 복무를 다했다. 그 결과 아프리카는 검은 분노만 쌓였다. 현대문명 국가의 관점으로 보면, 사막지대인 나라에서 어떻게 삶을 영위할까 고개를 저어도, 그들은 몇 천 년 동안 사막의 지혜로 살아왔다. 그들에게 수렵도구가 아니라 총을 건네준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서양 제국과 미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00명의 사람들이 가진 총 자산은 전 세계 사람들 41퍼센트의 일 년 총수입보다 더 많다. 정상적인가?

 
염소는 거친 환경 속에서도 잘 산다. 부드러운 풀이 아니라 나뭇잎이나 딱딱한 먹을거리를 알아서 가려 잘 찾아 먹는다. 사막이나 산악지대에서도 버티는 노하우가 있는 초식동물이다. 염소는 400개 이상의 혈통이 있다. 아프리카 염소는 보어라고 불린다. 겁 많지만 강한 염소. 로사 조든이 쓴 < 염소가 사라진 길>을 읽어 보면, 크리스마스 때 염소는 새끼를 세 마리나 낳는다. 염소가 사라진 길은 단절을 의미한다. 염소 한 마리가 가출(분실)되면서 시작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

 

지금 아프리카 니제르는 빈곤으로 어린 아이들이 굶고 있다. 아사상태다. 이들에게 염소 한 마리는 삶의 터전이며, 희망의 주식회사가 될 수 있다. 염소는 젖을 선사하고,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힘이 센 동물이다. 바다나 시바가 말했던 것처럼 생계 경제 수단으로 염소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국가와 국가 간의 큰 지원과 달리, 염소 지원은 오히려 더 확실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내가 전달한 한 마리의 염소가 새끼에 새끼를 치고 희망을 릴레이 할 수 있다. 염소뿐만 아니다. 아이티도 돼지 한 마리가 생계유지를 위한 가장 값진 동물이었다. 그런데 아이티 전통 돼지는 사라진 숲처럼, 순식간에 사라졌다. 미국 산 돼지가 입하 되면서.....



- 세계에서 8억 4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영양 실조 상태에 있다.

- 매년 다섯 살 이하 어린이 6백만 명이 영양 실조로 죽어 간다.

- 하루에 1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12억 명 이며, 2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세계 인구의 절반이나 된다.

- 개발도상국(남반구 빈국)에서는 어린이 천 명 중 91명이 다섯 번째 생일을 맞지도 못하고 죽는다.


 

 


* 참고 및 인용도서: 세계의 빈곤, 누구의 책임인가(이후)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