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능프로 대부분을 기피하다가 "남자의 조건"은 일부러 시간 맞춰 봤습니다. 박칼린은 매력적인 지도자이더군요. 두달만에 오합지졸을 근사한 합창단으로 승격시킨 요소는 실력,열정,피,땀이었죠.혈연,지연,학연,근무연,술실력이 아니었죠.바로 이겁니다.”(신경민 트위터)
‘남자의 조건’이 아니라 ‘남자의 자격'을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신경민씨와 같은 생각으로 추석연휴 때 녹화방송을 찾아 보았는데, 박칼린의 카리스마를 보고 놀랐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없다면 재능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모여 이루는 합창이나 연주는 특히 지휘자의 역할이 참 중요하지요. 정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중요합니다. 지도자가 사람을 잘 못 선별하고, 개개인의 재능을 발굴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만을 따라 하기만 재촉한다면, 불협화음을 낼 수밖에 없지요. 청중들로부터 당연 외면 받겠지요. 아니 국민마저 불협화음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만들지요.
‘남자의 자격’ 합창단은 오디션 과정에서부터 노래 연습 등 기존 아이돌 중심의 연예 프로그램과는 다른 '맛과 멋'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예오락프로그램을 넘어선 연예다큐멘터리라 불러도. 진행자들의 노력하는 모습도 좋았지만 이번 합창단 도전은 박칼린의 정열이 만들어 낸 감동의 드라마라고 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분들의 하모니도 너무 좋았습니다. 엊박자에서 시작, 눈빛만 보아도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실력, 열정, 피와 땀으로 결실을 맺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입니다. 혈연, 지연, 학연, 근무연 ,술 실력으로 끈을 이어가는 연고주의는 공정한 사회를 막는 근원적인 걸림돌이지요. 개개인의 노력과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 노력과 재능이 제대로 평가받고 발휘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입니다. 그렇기에 지도자의 역할이 참 중요합니다. 백 마디 말보다, 실천하고 사회에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거지요. 기왕지사, 이왕 벌어진 일 그냥 갈 때 까지 가보자는 무대포식 정치는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만듭니다. 한국 고위공직자나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지도자 중에서 이제 좀 매력적인 지도자가 나와야 합니다.
정치드라마를 보면서 국민들이 '브라보'를 외치는 날은 요원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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