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밥

여민지 선수, 결승전 앞두고 미니 홈피에 남긴 글

by 밥이야기 2010. 9. 26.
728x90





오늘 아침(한국시각 7시), 여자 월드컵 축구(17세 이하) 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이 일본을 꺽고 우승했습니다.

한 편의 드라마 였습니다. 우승 때문 만은 아니었습니다.

역적에 역전을 거듭, 승부차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은 한국여자축구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3관왕(우승,득점왕,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한 여민지 선수는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자신의 미니 홈피에 글을 올렸습니다.






팬들의 축하 스티커가 여민지 선수가 쓴 글을 도배했구요. 글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하나의 선수 정도로 만족한다면 너는 여기에서 더 이상 노력할 필요가 없다.
그것이 아니라면 상대팀에게 악몽과 같은 선수가 되리라.

경기를 한 순간에 바꿀 수 있는 자.

종료 직전의 패널티킥도 기꺼이 감수하는 자, 팀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는 것은 물론 팀원들을 피와 땀으로 물들일  수 있는 자,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패스를 성공시키는 자,

한 번의 태클로 절망적인 수비를 결정적인 역습으로 바꾸어 놓는 자 의심을 믿음으로 바꾸어 놓는 자. 돌아가는 버스 안을 싸늘한 침묵이 아닌 귀청 터질 듯한 자축의 노래로 넘치게 하는 자. 경기 시작 전 상대방이 가장 두려워하는 자가 되라. 증오와 존경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자. 감히 막을 수 없고 오직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자가 되라.

모든 경기 매 순간마다 너의 존재를 각인시켜라.
오늘도 내일도 훈련 중에도   (여민지 미니 홈피에서) 



여민지 선수가 쓴 글을 읽어보니 우승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각오와 노력이 있어으니 가능했겠지요. 마치 우승을 예감한 것 같은 결의와 각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종료 직전의 패널티킥도 기꺼이 감수하는 자" , 마치 r결승전 승부차기를 예상이라도 한듯.....


한국 여자 축구 우승 쾌거.
외국 여자 축구 선수들애 비해 비교할 수 없는 여건 속에서도 우승 할 수 있었던 것은
정신력과 투지가 가장 컸다고 봅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국 여자 축구에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이 이어져서
좋은 결과가 꾸준하게 이어지길 바랍니다.


단 한 명의 김연아 보다
단 한 명의 여민지 보다
제 2의 김연아
제 2의 여민지가 필요하지요.


스포츠 토토에서 제작한 지하철 광고가 떠오릅니다.






한국과 일본 초등학교 야구팀 숫자.....

한국 여자 축구 선수단도 마찬가지 현실이지요. 보도에 따르면 345명의 등록 선수 중 21명을 뽑아

우승을 일구워 내었다고 합니다.

한국 여자 축구가 이루어 낸 우승은 그래서 더 값져 보입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우승보다, 꾸준한  관심과 성적이 중요하지요.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