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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신정환과 김구라, MC몽과 1박 2일

by 밥이야기 2010.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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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이 높고 푸르다. 새벽바람도 꽤 쌀쌀하다. 겨울이 가까워 보일 정도다. 신정환은 외국에서 하늘 피해 하늘 보이지 않는 밤길을 걸을 것이고, MC몽은 하늘이 하늘같이 보이겠는가. 추석특집 MBC ‘라디오 스타-슈퍼쇼’에서 신정환과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김구라는 “끝날 때까지 끝낸 게 아니다. 나이도 30대 중반이고 (한국으로 돌아와)너의 잘못을 다 밝히고 조사받을 것은 받았으면 좋겠다. 네가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마음의 병을 치유한다면 네가 워낙 재능이 있기 때문에 제2, 제3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을 건넸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자세다. 신정환과 MC몽 사건은 사실 일상다반사다. 물론 하루하루를 힘겹게 징검다리 건너듯 위태롭게 사는 서민층에서는 요원한 일이지만. ‘사건’이라고 표현하기에 한국 사회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는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닮아 갈 필요는 없다. 문제는 변명보다 자신의 속내를 진실 되게 풀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동료로서 김구라의 충고를 신정환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지난 1박 2일에서 병역 비리 의혹으로 불구속되었던 MC몽이 유령 출연했다. 제작진 입장도 이해하지만, 짜깁기 한 MC몽 장면을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일부 시청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김구라의 발언을 떠올리면서, 1박 2일도 최소한 MC몽에 대한 상황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했음이 옳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일부 언론에서도 지적했듯, 신정환과 MC몽이 저지른 의심 받는 언행은 거짓말만 일삼는 고위공직자와 비교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많은 청소년 팬이 있지 않는가. 재기할 수 있는 길도 자신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열려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라디오 스타는 1박 2일에게 배웠고, 1박 2일은 라디오스타에게 배워야 한다.

 

두 사람 다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와 보아야 알겠지만, 이제라도 팬들을 위해, 여러 비리로 꼬리를 감춘 고위 공직자들과는 달리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는 것이 좋다. 늦을 때가 가장 빠를 수도 있다. 신정환은 도박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가 다시 일어선 연예계 선배들을 기억하길 바란다. MC몽 또한 마찬가지다. 가수 싸이를 생각해보라. 경우가 조금 다르지만, 병역 특례 논란(부실근무/형식적 근무)이 일자. 다시 입대하지 않았는가. 수단방법(법정공방)을 가리지 않았다면 군대를 다시 갈 필요가 없었을 것인데.. 깨끗하게 승복하고 군복무를 다시 마친 다음, 제대 이후에 더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라.

 

신정환과 MC몽은 지난 세월 선배들이 비슷한 과정을 겪고 다시 부활한 일들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가을 하늘을 하늘답게 우러러 볼 수 있도록, 닫힌 마음의 하늘을 열고 대중 앞에 고백할 때다.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다. 가만히 있는 다고 덮어질 일은 아니다. 검찰 수사 결과 보다, 스스로 자신의 과오를 이야기 하고 팬들 앞에 나타나길 바란다. 두 사람은 재벌가의 자식도, 고위공직자도 정치인도 아닐지 않는가.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신정환과 MC몽, 잠시 하늘을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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