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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유시민은 기가 막혀, 전여옥은 귀가 막혀?

by 밥이야기 201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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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만 다녀오면 세상일에 둔감해진다. 정신이 쭈뼛 살아나야 하는데 되려 거꾸로다. 살아가는 풍경 때문이다. 한 차례 폭풍을 앞두고, 태양은 다시 올 것 같지 않을 듯 그 열기를 마음껏 뿜어낸다. 현기증이 난다. 하지만 하루 살림을 위해 많은 분들은 영등포 역 주변에 장사진을 치고 있다. 살기 위해서다. 그런데 권력 나부랭이들은 살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서민의 이름으로 공정한 사회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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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은 중앙 선데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틀린 것도 아니고 맞는 것도 아니다. 꼭 차명계좌라고 하긴 그렇지만, 실제로 이상한 돈의 흐름이 나왔다면 틀린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발언과 미디어 오늘 보도에 따르면 이인규씨 발언은 취중 대담. 이인규씨는 출석을 거부, 국회로부터 고발 된 상태다. 술자리에서 말했건 하지 않았건 이인규씨 발언은 문제가 많다. 떳떳하다면 할 이야기가 있다면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말하면 된다. 여야의 압력이라는 말은 궁색하다. 더 궁색한 것은 언론을 통해 아리쏭 발언을 흘렸다는 것. 만약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와 관련, 알면서도 몰랐다면 직무유기다. 추측으로 발언했다면, 취중 망언이다.

 


유시민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뒤늦게 이인규씨 인터뷰를 보았는데...이 분은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고 사람이 아니라할 수 있는 전직 검사이네요.”라고 말했다. 요즘 사람의 탈을 쓴 늑대가 아니라, 사람이기를 거부한 동물들의 왕국을 구경하고 있다. 적자생존도 아니다. 체력만 강해서도 살지 못한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동물들의 세계보다 못하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엄청난 진실이든 불편한 진실이든~>제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자신도 조현호, 홍준표, 이인규의 '설'을 들었다는 이야기다. “세상에 비밀은 없습니다. 저 역시 문제의 차명계좌를 두고서 '케이먼군도에서~' '아무개머니에서~'하는 식으로 여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한 박연차씨의 증언을 인용한 이인규변호사의 말은 우리가 대충 안봐도 비디오처럼 그 상황이 눈에 훤하기도 합니다.(전여옥)“



공정한 사회가 부메랑이 되어 자기들의 목을 겨냥하자, 이들은 공정한 사회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다.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비판의 화살을 돌려 보려는 궁여지책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있다면 정확한 물증을 제시해라. 그 다음에 말하라. 의심만으로 항간에 떠도는 루머만으로 고인을 욕되게 하지 말아라. 만약 소문만으로 일을 처리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이미 식물정부, 식물인간 투성 아닌가? 왜 그리 어리석은가. 사실이라면 밝혀라. 무엇이 두려운가.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의 BBK에서 시작, 이명박 정부의 비리 의혹이나 지금까지 제기되어왔던 일들을 공평하게 다 수사하자. 이름 하여 공정한 사회를 위한 특검을 만들자. 누가 지금 이명박 정부를 믿겠는가. 전여옥 의원도 발언의 출처를 밝혀라. 당당하다면. 귀를 애써 막으면서 자신들 안위를 위해 서푼짜리도 못되는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하기 바란다.

 

누가 귀가 막혀 헛소리를 하는지, 누가 기가 막혀 피를 토하는지 옥석을 가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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