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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재오는 ‘이명박 일병’을 구할 수 있을까?

by 밥이야기 2010.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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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일병은 이명박 정부다. 별에서 일병으로 떨어진 이명박 정부. 일병에서 이등병으로 추락할 것인지, 제대할지 두고 볼 일이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서울 은평 을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재오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분신이라 보아도 좋다. 부인해도 관계없다. 이재오의 한계이자 극복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재오씨는 앞선 국회의원 선거에서 안방을 문국현씨에게 내주었다. 그만큼 이재오 국회입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6.2 지방선거에 들어난 민심의 후유증까지 겹쳐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방선거에 들어난 민심에 반기를 들었다. 야권은 적반하장이라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는 국회로, 4대강은 소통으로 인적쇄신만 강조했다. 지방선거 이후 전시작전권 이양 연기와 한미FTA를 들고 나왔으나, 역시 소통부재, 나홀로 일사천리식 국정운영에 국민여론은 나빠지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좌초되었고, 세종시 분신 정운찬 총리는 물러 나는 것 밖에 도리 없는 상황에 처했다. 여기다 한국판 워터게이트의 분신으로 불리는 ‘영포회 게이트’ 사건이 발생했다. 이명박 정부는 고심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출신 젊은 의원 몇 몇을 청와대나 정부 내각에 입성시킨들 임시방편 인사로 끝날 확률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오씨의 재보선 선거 출사표는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출사표로 보이는 것은 억측일까?

 

이재오씨와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 내각은 지방선거에서 심판받았다. 인정을 하지 않는 이유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인 4대강 사업이 있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마저 존립이 위협받고 중단된다면, 사실 이명박 정부는 식물 정부나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모 아니면 도, 다시 심판을 받을 길을 찾을 수밖에 없는 노릇. 이재오씨는 결국 레임덕에 빠진 이명박 정부에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 줄 것인가, 아니면 종종걸음으로 국민의 여론을 따를 것인가, 분수령이 되었다. 이재오의 정치 생명이 끝날 수 있다. 이명박 정부 또한 남은 임기 동안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하는 ‘정권 정리형 정부’가 될 수 있다.

 

이재오씨 대항마로 야권통합 후보 누가 나오더라도 이길 것이라는 말도 떠돈다. 또 한편에서는 민주당이 개혁하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소리도 들린다. 7.28재보선 선거는 전국적, 동시다발로 치러진 선거 분위기하고는 확연하게 다를 수 있다. 투표율도 장담 못한다. 그렇다면 여권이 총동원해서 죽기 살기로 이재오 살리기에 나선다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재오씨는 4대강 사업에 적극적인 인물이다. 그렇다면 이미 민심으로 평가 받은 이명박 정부가 한 번 더 심판 받고 싶어 안달인데,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물론 이재오씨가 당선되었다고 상황이 크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무소불위 권력 행사는 계속 될 수 있다. 참으로 피곤한 일 아닌가? 임기가 끝날 때까지 4대강 사업도 이어갈 터이고... 민주노동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정희 의원의 말처럼 “한나라당에서 4대강사업의 주창자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출마한다. 4대강사업 반대의 힘을 모아 야권연대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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