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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명박과 명진, 북한 포르투갈 전 응원이 갖는 의미?

by 밥이야기 2010.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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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국경과 이념을 초월한다. 오늘 오후 8시 30분부터 남아공 월드컵 북한과 포르투갈전이 열린다. 봉은사는 일반 시민들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열린 마당을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시민들은 색안경을 끼고 적절성 여부를 묻고 있다. 천안함 사태를 기억하라는 말이다.

 

누가 천안함 침몰로 숨진 젊은 넋들을 잊겠는가? 하지만 오늘 경기는 정치색을 띄고 해석 하면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대 포르투갈 전을 참모진들과 함께 본다면 어떨까? 그럴 일 없겠지만. 경기는 경기 아닌가. 이럴 때 한민족을 외치지 언제 외치나. 제목이 떠오르지 않지만, 2차 대전 당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독일군과 연합군이 하루 동안 화해하는 영화가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기억한다.

 

도량 있는 대통령이라면, 오히려 이런 날 북한경기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외신은 어떻게 다룰까? 스포츠 의미를 되살려 놓은 인물로 평가받지 않을까? 극한 대립과 갈등 속에서도, 체제와 이념을 넘어 북한 전을 응원하는 넓은 아량을 갖춘 대통령. 물론 한국전쟁이나 이데올로기로 가족을 잃거나, 천안함 침몰 유가족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돌이켜 보면, 좌나 우나 다 상처가 깊을 수 있다. 용서의 의미는 무엇일까? 북한이 천안함 침몰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정부가 결정적인 증거를 내민 들, 쉽지 않아 보인다. 하물면 조사 결과를 아직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는가. 이럴수록 정부는 부드러워져야 한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지 않는가? 단 하루만이라도 마음을 열어 볼 정도로 여유가 없는 걸까?

 

생각해보자. 5.18 광주민주항쟁으로 숨진 사람들은 빨갱이였나? 아니질 않았는가? 하지만 한 때 역사는 5.18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나, 그 때 숨져간 사람들을 생각하면, 주범이었던 전두환과 그의 부하들이 마땅 처벌 되어 감옥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화해하지 않았나, 용서하지 않았는가? 지금 북한을 용서하자는 말이 아니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오늘 북한과 포르투갈 응원은 그럼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 사물을 너그럽게 용납하여 처리할 수 있는 넓은 마음과 깊은 생각이 필요하다.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선수를 응원한다면, 치킨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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