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표절논란에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당분간 활동 중단 선언을 했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지요. 명진 스님이 안상수 의원의 발언과 관련 첫 포문을 열었을 때 ‘거짓말’과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이야기 했는데, 그 중에서 하나가 표절이었습니다. 남의 글을 자기 것 인냥 도용하는 사람이야 말로 문제가 있다면, 한국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의 표절 문화에 대해 성토하셨지요.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안상수 의원이 드디어 침묵을 깨고 말을 꺼냈습니다 ."봉은사 관련, 명진 스님과 김영국씨가 한 발언 내용은 작년 11월의 일이라 오래돼서 자세히 기억하긴 어렵지만,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명진 스님과 봉은사 신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 한다"
기억이 나지 않을 리가 없지요. 아무튼 사과는 했지만, 한국 사회 지도층 인사의 도덕 불감증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 살다 보면 실수도 할 수 있고 거짓말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잘못을 지적했을 때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지요. 거짓을 고집하면 거짓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어있습니다.
안상수 의원은 명진 스님이 수차례 사과발언을 요구했지만, 무시하고 모르쇠로 일관했지요. 왜 그런데 지금에 와서야 엉거주춤 사과 발언을 했을까요? 이효리씨와 비교할 성격은 아니지만, 조금 빨리 인정하면 좋았을 것을. 이효리씨에게 본 받으세요. 아울러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도 고소를 취하하고,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진실은 언제가 다 드러나게 되어 있어요. 순간은 모면할 수 있지만, 거짓말은 끝내 밝혀지게 되어있습니다.
아쉬운 사과 발언이지만, 이효리씨 처럼 활동 중단 정도의 각오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정계 은퇴까지는 아니어도,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세요.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에게 정치를 잘 못 배웠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제 정치를 잘 못 배운 사람들이 누구인지, 깨달을 때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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