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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청와대 이동관대변인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

by 밥이야기 2009.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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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는 가만 두면 인간에게 큰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늑대 보다 무서운 것은 늑대의 탈을 쓴 인간들입니다.



PD 수첩 수사, 박원순 변호사 국정원사찰 발언, 이동관 대변인의 언론관을 숨김없이 들어내는 발언 (19일 브리핑)등 신공안정국을 알리는 신호탄 발언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웅들은 간데없고 늑대의 탈을 쓴 정부의 하수인들이 이제 전면적으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뷰스앤뉴스)에 소개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을 살펴보면 가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청와대의 대변인이다는 것은 현 정부의 인식과 수준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왜냐면 이동관 대변인은 여당의 대변인도 아니요,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수장으로 있는 청와대의 대변인 이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동관 대변인의 발언(붉은색)을 조목조목 따져 볼까 합니다.(사실 막발수준이기 때문에 조목조목 따질 가치도 없을 것 같습니다.)


 
<PD수첩 수사와 관련>

"외국의 경우, 영국, 일본 등 곳곳에서 이런 일이 있었지만, 작은 오보도 사죄를 한다"며 "이런 사건이 외국에서 일어났다면 경영진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총사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사라는 게 단순히 이익 얼마 더 남기고 수지 맞추는 차원을 넘어 공공이익에 봉사해야 한다는 것은 언론탄압을 주장하는 분들이 더 잘 알 것". "그런 평가 잣대에 어긋나는 경영진이라면 이사회나 다른 기관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동관씨 구체적으로 외국 사례를 들어 보십시오.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구렁이 담너머 가듯이 발언하지 말고. 작은 오보도 사죄하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 모든 언론이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PD수첩 수사는 아직 수사 중이지 법원의 최종판결이 나온 것이 아닙니다. 무죄원칙도 모르시는 분이 나라를 대표하는 대변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게 참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경영진이 국민에게 왜 사과를 해야 하면 총사퇴를 해야 합니까. 당신이 뭐 길래 사퇴 운운하는 겁니까. 언론장악 음모와 당신의 잘못된 언론관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동의하셨습니까? 그냥 대변인 발언이라고 변명늘어 놓지 마십시오. 당신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졌습니다.

 

<촛불시위 방송>

“작년 촛불시위 때 어린 학생들도 'MB OUT'이라는 피켓을 들고 나와 시위를 했고, 그것이 방송에 생생히 보도됐다"
"또 조문방송 때는 국가원수에 대한 욕설을 하는 것까지 생방송으로 나왔다"

"조문방송 때 보니까 시청자들의 선택권까지 박탈하고 모든 방송이 조문방송을 한 상황을 놓고 어떤 분들은 '옆 방송보다 우리는 두세 시간 덜 했다'는 걸 자랑으로 얘기하더라"

 
이동관씨 지금 군사정권시대입니까. 정말 이 대목은 현 정부가 독재정권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인정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 눈치를 보고 방송을 해야 하나요.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도한 것이 죄가 되나요. 아예 신 보도지침을 내리시지요.모든 언론을 국정언론으로 만들고 싶나요. 정말 무서운 발언입니다.


<종합>

"음주운전을 하면 자기는 똑바로 간다고 하지만 남한테는 피해를 준다. 그쯤 되면 사회적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며 "그런데도 반성과 사죄를 하지 않고 언론탄압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한 번 더 호도하는 것"

 
지금 누가 국민을 호도하고 있습니까. 바로 당신이며 이명박 정권입니다. 지금 누가 피해를 주고 있습니까. 민심을 호도하고 있는 당신이 국가를 분열시키는 발언을 하면서 여론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말이 국민에게 얼마나 피해가 될지 생각해 보세요.

 
이런 정국입니다.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현실을 오도하고 있는 현실. 이게 바로 공안정국이 아니고 뭡니까.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민심을 적대세력 혹은 반대세력으로 몰아, 잘못된 법치의 이름으로 심판하려는 집단. 이제 이들에게 남은 것은 국민의 심판 밖에 없습니다. 이동관씨 오늘 발언에 책임지고 물러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