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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심상정에게 드리는 글, ‘진보냐 MB 심판이냐?’

by 밥이야기 201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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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심상정 경기 지사 후보님.
아마 이 글을 쓰고 나면, 욕을 많이 들어 먹을 것 같아요.

 
까짓 것 욕 좀 들어 먹으면 어때요.
저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가장 아쉬운 것은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와 경기지사 후보 심상정, 유시민입니다.

 
세분 다 훌륭하신 분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진보정당이 뿌리 내리기 어려운 것을
심상정 후보는 마지막 경기 지사 후보 방송토론에서 입장을 밝히셨지요.

 
지난 한국 현대사는 진보가 자리매김 할 수 없는 배경이 없었습니다.
냉전이데올로기, 군사독재를 거쳤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지요.
진보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문 받고 숨져갔습니까.

 
저는 심상정 의원이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시절
빛나는 정책과 발언에 공감했고 마음속으로 지지했던 유권자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참 냉정한 것 같아요.
왜냐면 한국 사회 기득권층의 벽이 너무 두터우니까요.

 
국민 대다수는 서민입니다. 그런데 서민들은 현실 정치를 왜 외면하는가요?
압축고도성장, 천민자본주의, 극과 극을 갈라 놓았던 냉전 이데올로기 때문입니다.

 
저도 반성합니다.
반성과 성찰이 없으면 이명박 정권의 폭압은 더 심해질 것입니다.
누가 누구에게 양보하라 말 할 수 없는 처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의 선거 분위기라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승리 할 수 있다면’ 이 아니라 지금은 높고 낮음을 떠나
선택을 해야 할 때입니다.
한 편에서는 말합니다. 민주진보진영은 더 당해보아야지 정신 차린다.
저는 그 말이 싫으면서도, 와 닿을 때가 있습니다.

 
일보 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
심상정 경기 지사 후보님! 대한민국의 반이라는 서울, 경기권.
사실 이 두 곳을 다 한나라당에게 넘겨준다면..........

 
모두의 불행이 될 것 같습니다.
야당(특히 민주당)에게도 불만이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참으려 합니다.

 
저는 심상정 의원이 끝까지 경기도 후보 지사로 나선다면 지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길이 진보세력의 판을 다지는 것이 될지, 한편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면 더 큰 안목과 헤안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고민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너나 잘하세요. 하면 할 말 없습니다.
할 말 없지만 할 말 드리는 동료(존경하는 유권자 입장에서)의 짧은 생각으로 받아들이시고
고민해주셨으면 합니다.

 
서울, 경기 중 한 곳은 이겨야 됩니다.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아니라,

국민의 이름과 바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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