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표, ‘5.18 30주년, 축하드립니다?‘

 

 

  * 사진출처(오마이뉴스 유성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제30주년 서울 행사 기념식'에 형형색색 화환을 보냈다고 하네요.
5.18 민중항쟁 기념일을 애도하고 기리는 날인데, 웬 축하 화환?
화환은 다시 국화꽃이 달린 조화로 교체되었다고 합니다.

 
6.2지방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착각하셨나요?
착각도 유분수지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도 정운찬 총리처럼 역사공부를 하시지 않았는가 봅니다.
그런가요? 정운찬 총리는 일본 731부대(마루타)를 독립군으로 착각하고 있고
정몽준 대표는 5.18 민주항쟁이 전두환 씨가 정권을 이어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축하하시는 건가요? 아니시겠지요?

 
얼마나 생각없이 저지른 일인가요? 물론 정몽준 대표가 화환을 보내라고
지시하지는 않았겠지요? 실무자들의 착각이 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5.18 민주항쟁을 보는 한나라당의 시각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몽준 대표는 혹시 ‘화려한 휴가’나 5.18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문학작품을
보시거나 읽은 적이 있나요?

 
입장 바꿔 생각해 보십시오. 정몽준 대표의 가족 중에 상을 당했는데
누가 축하 화환을 보냈다면 어떤 일이 벌여 졌을까요? 아마 노발대발 했을 것 같습니다.
30년 전 꽃 다운 나이에 숨진 자식들을 기억하고 있는 5.18 유가족이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역사 공부 좀 합시다. 명색이 대한민국 대표 여당의 대표 아닙니까.
국제정치학 박사는 국제정치만 배우나요?
국내 정치 공부가 전제되지 않고 외국 정치만 공부하면 끝나는 건가요?
어찌 정운찬 총리와 같은 과인가요? 부끄럽습니다.

차라리 꽃을 보내지 마셨다면, 그러려니..... 했을 터인데.
짧은 역사관을 갖고 있는 실무자들까지 쇼를 벌이게 만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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