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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안상수 외압 발언,식사 자리 농담이면 괜찮나?’

by 밥이야기 2010.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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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은사 신도들이 직영사찰과 안상수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출처:봉은사)

 

미디어 오늘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 지도부가 해명 아닌 해명을 한 것 같네요.
해명은 다름 아닌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 대표의 불교계를 향한 좌파 발언에 대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공식지원 발언(?)

봉은사 신도들이 사찰은 4부대중이라는 함께 이루는 다는 점을 강조하면
봉은사 조계종 직영 사찰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첫째, 이런 외압에 당당히 대처하지 못하고 봉은사 사부대중과 소통 없이 졸속 추진된 봉은사 직영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둘째, 불교계의 분열과 내분을 조장하는 현 사태의 진상이 명백해진 만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 대표를 비롯한 당사자들은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간절한 바램을 왜곡하거나 직영을 강행할 경우에는 봉은사 25만 신도들은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향후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봉은사 신도회)“

 
뿐만 아니라 불교 재가 모임도 그렇고 여러 스님들이 직영사찰 철회와 안상수 의원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안상수 의원의 발언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거지요. 그렇지만 안상수 의원은
외압이 없었다는 말만 남겼을 뿐 좌파발언에 대해 일언반구 없이
잠수 기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한나라당 제6정책조정위원장인 최구식 의원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황당한 발언을 했습니다.

 
“만약에 안상수 대표께서 기자회견을 열어서 이런 얘기를 했다 하면 그건 큰 문제가 되겠죠. 혹은 기자한테 말을 했더라도 근데 앉아서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 것을 가지고 그렇게 얘기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제가 잘 모르겠다”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고 맥락을 이해해야 된다는 것이죠. 과거 절대 군주시절에도 없는 데서는 나라님 욕도 한다 했습니다. 세 분이 앉아서 세 분인지 네 분인지 앉아서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 사안들에 대해서 그냥 생각하는 바를 가볍게 툭툭 말씀하신 것이 그게 기자회견을 하는 것과 의미가 같을 수는 없을 것”(최구식 의원)

 
한나라당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의원이라는 사람의 수준을 가늠 할 수 있는 발언입니다.
그 자리는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안상수 의원의 발언이 다 사실이다라고 밝힌
김영국 거사가 조계정 자승 총무원장과 여권지도부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사적인 자리가 아닙니다. 사적인 자리라 해도 불교계와 여권을 대표하는 실세가 만났는데
발언 한 마디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낮술 먹으면서 이야기 한 것도 아닌데....

 
최구식 의원은 식사하면서 하는 발언은 문제없다고 하는데...
그런데 조찬, 만찬 모임은 왜 하는 거지요?

 
“강남 부자 절에 좌파 스님을 그대로 나둬서야 되겠느냐”
안상수 의원의 발언이 툭 툭 던진 겁니까?

 
사석에서는 누구든지 비판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자리가 공식적인
자리였다는 사실입니다. 최구식 의원은 참 개념 없는 사람 같아요.
안상수 의원의 대리인으로 발언을 한건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안상수 의원은 지금이라도 사실관계를 밝히고,
만약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조용히 정계에서 은퇴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조용하게도 물러나게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시일이 지나면 지날수록.....

 

"현 정부 들어 국격을 높인다는 말을 하는데 이는 물질적으로 부유하게 산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국격의 바탕은 신뢰와 존중이다. 그래야만 대화가 되는 것 아닌가. 국격을 높이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 허언이 안 되려면 거짓말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일관되게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은가."(명진 스님)




*프레시안/손문상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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