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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최시중, "여성 직업 가지기 보다는 현모양처?"

by 밥이야기 201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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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010 여기자 포럼'에서 기자들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포럼에 참석한 대부분의 기자들은 기가 찼을 것 같아요.
혹은 억장이 무너지거나....

 
“나는 여성들이 직업을 가지기 보다는 '현모양처'가 되기를 바란다"

"내 딸 두 명도 이대 가정대학에 보냈고 졸업하자마자 시집을 보냈다"

"세상에서 여성의 임무는 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게 맞다"

"살면서 몇 가지의 행복이 있다"며 "탄탄한 남편을 만나야 하고
재물과 알맞은 일거리가 있어야 하고 행복한 자녀를 둬야 한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 꼭 결혼해서 최소한 애 둘은 낳아 주십시오"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어떤 자리입니까?
한국 방송 정책과 정보통신부의 통신서비스 정책과 규제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최시중 위원장은 21세기가 아니라 20세기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분이 미래 한국 방송통신 정책과 규제를 맡겨도 되는 걸까요?

 
이 분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참 걱정이 됩니다.
이 발언 하나로 이명박 정부의 일꾼들이 얼마나 헛삽질을 하고 있는지
명백하게 보여 주는 거라고 확신이 듭니다.

 
지금 현모양처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당신은 배가 불러서 딸들을 그렇게 시집을 보냈는지 몰라도
지금 얼마나 많은 맞벌이 가족들이 힘들어 하시는지 알고 계십니까.
물가에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어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겁니까.

 
요즘 같은 시대에 현모양처라는 표현 또한 웃기지 않습니까.
그리고 탄탄한 남편을 만나야 합니까. 지금 취직도 되지 않아 결혼을
미루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애 둘을 낳아라구요.

 
세상물정 모르는 최시중 위원장.
21세기가 여성의 시대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남자보다 여자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첨단 중에 첨단, 열린 사고 중에 열린 사고를 가져도 모자랄 판인
방송통신위원회 수장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발언을 하고 있으니...

 
최시중 위원장의 발언은 MB정부의 실상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생각합니다.
최시중 위원장은 그만 두셔야 합니다. 그동안 가정에서 왕처럼 군림하신 것 같은데
집안에서 살림이나 하시길 바랍니다. 그 길이 속죄하는 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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