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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신경민의 2007년 6월,클로징을 잊지 말자?

by 밥이야기 201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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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은 밤까지 마신 술 때문에 속이 쓰리네요. 술 때문만은 아닙니다. 요지경 한국 사회 때문입니다. 새벽에 잠시 깨어 출판사에서 보내준 ‘신경민, 클로징을 말한다’를 다시 꺼내 읽었습니다. 클로징(Closing). 어떤 일이나 행동을 마무리 짓는 말이나 행동을 뜻합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발언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은 폐쇄의 의미가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뜻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대통령 취임식 연설문은 대단한 공력을 들입니다. 마찬가지로 퇴임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의 연금술사들이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것인지를 함축적으로 담아 낼 것이지 머리를 쥐어짜지요.

 

요즘 방송 뉴스를 보면 맹탕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MBC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이 떠오릅니다. 2007년 6월 13일 신경민이 이렇게 클로징 멘트를 날렸지요.


“한나라당 후보 검증이 당 내외에서 가열되면서 이명박 후보의 경우 돈 문제, 박근혜 후보의 경우 정수회장학회 문제가 나왔지만 기나긴 의혹 목록을 보면 이제 초기 단계에 있을 뿐입니다. 이런 난타전을 하다보면 검증 목록에서 빠질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정치인이 약속을 지킬 만틈 진정하냐, 일관성이 있느냐, 정말 겸손하고 생각이 유연 하냐 같은 진짜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선진국이라는 외국에서는 그래서 정치인의 말과 행동과의 차이를 따지고 들어가 표로 연결시킵니다. 예를 들면, 겸손하다고 말하는 정치인이 종업원이나 가정부에게 하는 거만한 태도 같은 것이 문제가 돼 실제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우리는 이번에 이런 고차원의 검증을 하긴 힘들어 보여 이번에도 실수를 할까봐 걱정입니다.(2007년 6월 13일 신경민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BBQ 통닭이 아니라 BBK 난타전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에 수준 높은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경제라는 말 땜시 결국 실수를 했습니다. 실수한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대선도 흙탕물싸움이 재연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수많은 말들만 잘 검증해서 표로 정신을 차리게 해주어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초기에 반말을 자주했지요. 박태환 수영선수를 만난 자리에서 반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모습을 보고 불쾌했습니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반말하지 마십시오. 다 하늘같이 떠받들어야 할 국민들입니다.

 
현명한 국민이 지혜로운 정부를 만듭니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거짓 물량공세를 퍼붓더라도 냉정하게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이 뱉은 말의 목록을 만들어 검증하고 알려야 합니다. 지도 한 장만 보면 신뢰지수가 파악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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