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변기가 변신을 시작했다
15년 전, 한 선배의 부인되시는 분이 추석연휴에 차를 몰고 고향 가는 길에 병이 났습니다.
그 병은 다름 아니라, 차는 막히고 엄금엄금 겨우 다다른 휴게소.
공중화장실에 늘어선 사람들 때문에 참고 참았지만.......
남 눈치 안보고 사람 보이지 않는 공터에 가셔서 해결하셨으면 되셨는데
낯을 가리는 형수의 성격 때문에 그만 화가되어 추석연휴를
병원에서 보내셨습니다.
대박 난 영화를 다 보고 화장실에 갈 때나 사람 많은 장소 공중화장실,
여성화장실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선 풍경을 흔치 않게 보아았고 보고 있습니다.
남자 화장실은 소변기와 좌변기가 있어서 좌변기 밖에 없는 여성화장실에 비해 수적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법은 개정되었지만 아직 남녀평등은 화장실에서 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을 살펴보면
제7조(공중화장실등의 설치기준) ① 공중화장실등은 남녀화장실을 구분하여야 하며,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는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의 합 이상이 되도록 설치하여야 한다. 다만,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개정 2008.2.29>
②제1항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장소 또는 시설에 설치하는 공중화장실등의 경우에는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는 남성화장실 대·소변기 수의 1. 5배 이상이 되도록 설치하여야 한다.<신설 2006.4.28>
관련법률이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법률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 모니터링하고 끊임없이 개선 사항을 발견해서 법을 현실성 있게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모든 법률이 지켜지고 적용 되는가 다 살펴 볼 수는 없겠지만, 권익과 인권신장(차별)을 위한 법은 특히나 그렇습니다.
몇 년 전에 국회 교육위원회의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초등학교 여자 화장실의 변기 숫자는 2만6143 개로, 남성용 화장실의 변기 수 3만9973 개의 65%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뿐이겠습니까. 새로운 공공시설이 만들어 질 때 과연 이 법률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서울시는 디자인 서울을 표방하면서, 공공시설에 여자화장실 변기 숫자를 남성화장실 숫자(소변기, 좌변기)와 비율을 똑같이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과연 그렇게 하는지 제대로 지켜보겠습니다.
만약 여성 변기 숫자를 남자의 변기(소대변기)에 맞추는 것이 힘들다면 지혜를 모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보실 변기는 하나의 변기가 2개의 변기(소변기, 좌변기)로 변신할 수 있는 컨셉 변기입니다. 현실화되어 남자 변기만 이런 변기로 교체된다면 남녀 동일한 비율을 더 빨리 앞당길 수 있을지 않을 까 생각해 봅니다.
남성들이 좀 번거스럽다고 하시겠지만... 양보와 배려가 있어야 남녀평등문화를 더 앞 당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남성용 소변기입니다.
변신을 시작합니다.
좌변기가 되었다가....
합체를 시켜..
이렇게 돌리시면 소변기가 됩니다.
두 대가 필요없습니다.
한 대가 두 대의 역할을 하는 변기였습니다.
지금까지 컨셉변기에 대해 말씀드린 내용(재해석)은
디자이너의 의도와은 조금 다를 수 가 있습니다.
Two-In-One Turn-Around Loo
Designer: Young Sang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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