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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커피하우스도 부익부, 빈익빈?

by 밥이야기 201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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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한겨레신문사가 기획한 ‘정보공개 캠페인’.
우수상을 받은 정보공개 캠페인 중에 하나는 바로
서울시 각 구청에 정보공개청구를 해서 커피전문점 현황(지도)을
받아 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출처:한겨레신문사


정보공개 결과 커피전문점은 강남이 강북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커피의 역사는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극심한 빈부의 격차를 만들어낸 기호식품입니다.
코카콜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카콜라도 사실 의학용으로 나왔는데, 미국이 세계대전 때
음료로 개발시켜 병사들에게 보급시키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지요.

 
어렸을 때 어른들이 마시는 커피를 얻어 마시다가 울컥 토한 적이 있습니다.
코카콜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커피는 왜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기호품이 되었을까요?
원래 커피는 종교인(수피교도)인들이 명상할 때 마시는 각성제였습니다.
커피하면 떠오르는 것은 잠을 자지 않게 한다. 깨어있게 한다.
술에서 깨어나게 한다는 느낌이 전달됩니다.
각성효과가 브랜드화 되면서 커피는 널리 보급되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유럽이 있습니다.
17세기부터 커피 수요가 늘어나자 유럽 제국들은 커피를 재배하기 위해
식민지의 땅을 활용해 커피를 재배합니다.
커피는 사람의 손이 많이 갑니다. 많은 노동력이 요구되지요.
서인도제도와 아프리카 원주민과 흑인들을 착취해 커피를 재배합니다.
커피는 이렇듯 슬픈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이른바 옛날식 커피 다방인 커피하우스는 1652년 영국에서 첫 문을 엽니다.
이후 유럽에 커피하우스는 우후죽순처럼 늘어나지요.
커피하우스는 프랑스혁명의 산실이 되기도 했습니다.
깨어 있는 상태로 토론과 논쟁을 이어가는 공간이었으니까요.

 
스타벅스를 떠올려봅니다.
커피종류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잘되어있습니다.
사람들은 여기에서 커피를 마시고 앉아서 책을 읽고
컴퓨터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미국 드라마를 보면, 스타벅스 커피(컵)를 마시고 있는 장면에 많이 나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스타벅스가 만들어 놓은 브랜드를 마시는 것이지요.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보다 조금 값비싸 보이지 않습니까?
품격. 현대인들은 결국 품질의 질보다는 이름이 만들어 놓은 기호를 마시는 것입니다.
물론 스타벅스 커피가 맛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과연 스타벅스라는 로고가 박히지 않는 커피 잔에 똑 같은 커피를 넣고
다른 커피하우스에 만든 커피를 사람들에게 마시게 한다면
스타벅스 커피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결국 스타벅스는 커피, 공간이라는 브랜드로
사람들이 아, 거기가서 차 마시면 분위기 있어 보인다.
집중이 잘 된다라는 환상을 집어넣어 준 결과입니다.
스타벅스에서 글을 쓰면
도서관에서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커피는 보편화되었지만
부와 계층을 나누는 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늘 깨어 있어라는 각성효과가 현대도시문명사회하고 맞아 떨어진 것이지요.

 
왜 강북지역보다 강남지역이 비싼 커피를 파는 커피하우스가 많겠습니까.
글로벌리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사니까요. 하루하루 먹고 살기에 바쁜 사람들이
점심값에 머금 가는 비싼 커피를 마실 형편이 되겠습니까.

 
갑자기 자판기 커피가 생각나네요?



  * 참고및 부분 인용 자료: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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