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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MBC 일밤 ‘헌터스', 이름 먼저 바꾸세요?

by 밥이야기 2009.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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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집아저씨, 일요일 일요일 밤의 전설, 김영희 PD의 일밤 복귀 야심작. ‘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
첫 회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멧돼지.
 
여러분들 웃기지 않으세요.
생태구조단 이름이 헌터스입니다.
어불성설입니다.
왜 생태와 헌터스가 같이 놀아야 합니까?

 
사냥꾼들이 생태구조단이 되겠다고요? 꼭지 이름도 잘 못 지었습니다.
인간이 생태계를 파괴시켰습니다.
생태계를 이루는 인간, 동물, 식물, 미물 등
모든 만물은 평등합니다.
인간의 일방적인 시각과 논리가 빚어낸 참극을
치유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다스리려고
했기 때문에 환경이 오염되고 파괴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자세부터 버려야 합니다.

 
먼저 치유 받아야 할 대상은 바로 인간입니다.
자연에 대한 사랑은 동등한 입장에서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데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멧돼지가 과연 인간을 얼마나 괴롭혔으며, 피해를 주었습니까?
멧돼지 개체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 포획 밖에 없을까요?
멧돼지가 왜 농가에 내려오겠습니까? 자연환경의 변화로 먹이감이
없어서 인간이 살고 있는 곳으로 찾아 온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멧돼지 숫자를 2 만 마리(전체 멧돼지 수 27 만 마리)를 줄이자고 하기 이전에
보다 체계적이고 생태적인 측면을 감안
환경부에서 치밀한 계획을 짜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멧돼지 사냥하세요” 이런 말을 환경부에서 할 소리입니까?

 
김영희 PD(일밤 기획)는 첫 방송을 보고 평가하라고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글쎄요. 이름부터 먼저 바꾸세요. 그리고 자칭이지만
대한민국 이름 함부로 부치지 마세요.
마치 일밤의 한 꼭지가 한국 생태계를 책임지는 사람들로 비칠까 걱정됩니다.
“MBC일밤 헌터스 폐기 공대위‘가 MBC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문전박대 당했다고 합니다.

 
정말 떳떳하다면 이들과의 만남을 피할 이유 없습니다.
한 번 제작되어 방송이 잘못 나간다면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프로그램 꼭지 이름도 당장 바꾸십시오. 창피하지 않으세요.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김영희 PD.
그동안 쌓아왔던 좋은 이미지 한꺼번에 날라 갈 수 있습니다.
사냥꾼이라는 이름이 좋으세요.
약육강식이 판치는 세상에
헌터스까지 기승부려서 되겠습니까?

 
농민들은 멧돼지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 때문에
더 힘들어 하신다는 것 아시잖아요.

첫 회 포기하시고, 이름 바꾸고 소재 바꾸어서
다른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사냥질 할 거면 생태파괴 헌터스로...
아니라면 다름 이름 새로 지어보세요.

 
오늘날 자연 보전 운동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해야 한다. 가슴으로 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뭇 생물 사이에 평화로운 공존이 선행되어야 한다. 즉 뭇 생명체의 생태를 이해하고 탐욕스러운 인간에 의해 어떻게 사라고 있는지 실상을 파악하고 이들 생명체의 삶을 보장하기 위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 ” 이경재(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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