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밥

이금열, 철거왕, 서향희 변호사는 무엇을 했을까?

by 밥이야기 2016. 8. 27.
728x90


박근혜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 2013년 검찰 수사를 피해 도피 중이던 ‘철거왕’ 이금열 사건에 개입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진정 그럴까? 2013년은 박근혜 정부의 출범 첫 해. 친인척과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며 '특별감찰관제'를 언급한 이후이기도 하다. 뉴스타파가 보도하고 한겨례가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서향희 변호사는 당시 수원지검장이던 김수남 검찰총장을 만났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는 서 변호사에게 경고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금열 회장과 법무법인을 대신해 변호사비를 결정하는 등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서 변호사는 변호사 휴업계를 낸 상태였다. 서향희 변호사가 이금열씨를 만나 사건을 청탁받는 과정에서는 리베라호텔, 철강회사 휴스틸 등을 운영하는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이 중간다리 역할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박 회장의 한 측근 인사는 뉴스타파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서 변호사는 ‘이금열 사건을 청탁하기 위해 수원지검장을 2~3차례 만났다’는 말을 박 회장에게 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수원지검장은 김수남 현 검찰총장이다. 서 변호사는 지난 8월 10일부터 최근까지 뉴스타파와 진행한 6번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관련 사실을 시인했다.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을 통해 이금열 회장 사건을 청탁 받았고, 자신과 특수관계인 법무법인을 사건에 끌어들였으며, 변호사비를 결정하는 과정에도 간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를 만나 사건과 관련된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금열 회장은 철거업체로 시작해 10여개 계열사를 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다원그룹을 실질적으로 소유, 운영했던 인물이다. 철거업체 행동대장 출신인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그룹 회장이 됐다. 2013년 검찰 수사 결과 이 회장은 1000억원대 횡령과 배임, 정관계 로비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고 징역 5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당시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국세청 간부 2명 등이 구속됐다. 서 변호사는 변호사협회에 휴업계를 낸 상태로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서 변호사가 박순석 회장을 만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경고를 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2014년 말에 불거진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관계자는 당시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 중 2013년 6월에 작성된 서향희 관련 문건도 있었고 “서 변호사가 박순석 회장과 공동으로 무슨 사업을 준비하면서 자주 만남을 갖고 있는데, 매우 부적절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박지만 회장에게 말해 두 사람이 더 이상 만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에 밝혔다. 서 변호사도 이메일에서 이런 사실을 시인했다. 우병우 현 청와대 민정수석은 2014년 말 민정비서관으로서 정윤회 사건의 처리를 맡았고 다음해 2월 민정수석으로 발탁돼 이런 내용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