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중에 지난 2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성주군민 2000여명이 모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50여대의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서울역 광장 앞에 모였다. 집회는 오후 2시부터 약 4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사드 사태? 경북 성주를 잊겠는가? 도로에는 사드 반대 집회를 하려고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으로 갈 45인승 버스 14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그는 “사드 레이더 전자파가 그렇게 안전하다면 정부가 나서서 검증하고 과학적 증거를 내와야지, 대놓고 안전하다고만 하면 누가 그 말을 믿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드배치 결사반대’라고 적힌 머리띠를 한 주민들은 부지런히 도시락과 물, 손팻말 등을 버스에 실었다. 버스마다 사전에 신청을 받아서 참석자를 모았는데, 모든 버스는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꽉 차 있었다. 일부 주민들은 버스 옆에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사드 배치 반대한다’라고 적힌 큰 펼침막을 붙였다. 한겨레에 따르면, 참외를 수확하는 시기이지만 성주 주민들은 하루 일손을 놓고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상인들 하루 가게 문을 닫고, 직장인들은 하루 연차를 내고 상경 집회에 참석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함께 서울에 가지 못하는 주민들은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에 ‘함께 가지 못해 미안하다’, ‘무사히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등 응원글을 올렸다. 성주농협에서 근무하는 주민 신홍균(58)씨는 “나도 성주 사람이라 서울 집회에 참석하려고 직장에 하루 연차휴가를 냈다. 성주에 사드가 배치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치는 것 같았다. 사드는 성주를 포함해 우리나라 어디에도 배치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성주군 1개읍과 9개면에서 서울로 출발한 버스는 모두 50대다. 자리가 없자 일부 주민들은 개인차를 몰고 서울로 향했다. 주민들은 오후 2시께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사드 배치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주민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 리본을 가슴에 달기로 했다. 지난주 성주에서 벌어졌던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장관,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 때와는 달리 평화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는 평화집회를 방해하는 '외부인' 개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투쟁위 관계자는 "파란 리본은 성주 군민들이 직접 2000개를 만들었다"며 "붉은색 플래카드는 너무 투쟁적이고 자극적이라는 내부 지적이 있어 파란색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정부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성주를 최종 결정하면서 김항곤 성주군수를 비롯 군민들은 강력 반발했다. 매일 저녁 성주군청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미국 백악관 청원 온라인 서명' 운동, '대통령께 편지쓰기' 운동, 국방부 앞 1인 시위 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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