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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도영심, 2억 원대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혐의?

by 밥이야기 2016.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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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억 원대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도영심 전 국회의원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신뢰가 사라진 한국 현주소. 권력과 권위체제는 여전히 서민을 배신하고 있다. 문체부는 도 전 의원이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해외 지원사업 명목으로 문체부가 지원한 국고보조금 2억 4천여만 원을 횡령했다며 지난달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작은 도서관 조성 지원사업' '개발도상국 관광발전 지원사업' 등이 횡령 의혹 대상이 되었다. 도 전 의원은 지난 2004년부터 유엔 세계관광기구 산하 스텝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스텝재단은 빈곤 퇴치를 위한 '지속가능 관광'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서울에 설립됐다. 문체부는 감사 결과 스텝재단이 영수증을 변조하거나 중복 정산하는 방식으로 장부를 꾸민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슨 속셈일까? 검찰은 피고발인이 전직 의원인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부장검사를 주임검사로 지정하고 조만간 도 전 의원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단독 기사에 따르면, 보조금 횡령 의혹을 받는 두 사업은 문체부의 대표적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었다. 문체부는 해외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에 2007∼2014년 약 37억원의 예산을 할애했다. 가나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문화 인프라가 열악한 아프리카 각국에 2000∼3000권의 책이 들어가는 도서관을 마련하는 사업이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표적인 아프리카 지원 사업이라며 공식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외교부가 2010년 ‘양자무상원조’로 공식 분류한 개도국 관광발전 지원사업에는 같은 기간 약 51억원이 쓰였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의 저개발 국가에 관광산업 원조, 농가 지원, 수공예품 제작 지원 등을 펼쳐 가난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목표로 진행됐다. 국가브랜드를 높인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보조금 비리 혐의가 제기됐다. 도 이사장은 민정당 사무총장 출신 권정달(80)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부인이다.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낸 도 이사장은 제19대 국회의원이었던 이재영(41) 전 새누리당 의원의 어머니로, 최초의 ‘모자(母子) 국회의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도 이사장이 재혼을 한 까닭에 이 전 의원은 권 전 총재와 성이 다르다.
정계를 중심으로 인맥이 넓은 도 이사장은 유엔 사무총장의 지속가능개발목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반기문 총장과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유창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민간외교 사절로도 활발히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