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정지된,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한다. 여야가 법정 시한을 넘긴지 하루만에 합의를 이뤄낸 것이다. 그나마 다행? 기대했던대로 국회의장은 최종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몫이 됐다.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가져간 가운데 국회 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한 자리씩 가져가게 됐다. 국회의장은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당내 경선으로 후보자를 압축한 뒤 본회의 찬반투표를 통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부의장 두 자리는 의장을 맡지 않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 하나씩 돌아간다. 더민주에선 문희상·이석현·정세균(이상 6선) 의원과 박병석·원혜영(5선) 의원이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당내 역학구도상 문희상·정세균 의원이 ‘양강’을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당내 최다선에 ‘범주류’로 분류되는 두 사람은 총선이 끝난 뒤 의원들과 활발하게 접촉하면서 의장 선출에 대비해왔다. 문 의원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휘되는 뛰어난 친화력이 강점이라면, 정 의원은 여러차례 당 대표를 지내면서 다져온 리더십과 조정능력이 자산이다. 두 사람 모두 원만한 성품으로 여야 모두에서 거부감이 강하지 않다. 19대 국회 하반기 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의원도 다크호스다.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비주류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범주류 의원들의 표가 문희상·정세균 의원으로 분산될 경우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병석·원혜영 의원은 각각 충청권과 수도권 의원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 돌아갈 부의장 두 자리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에선 5선의 심재철 의원과 김정훈·이군현(이상 4선) 의원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세 의원 모두 비박·중립 성향으로 분류돼 당 주류인 친박계의 지지를 누가 더 받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4선 그룹의 박주선·조배숙 의원이 경합 중이다. 박 의원은 호남 대표성과 친화력을, 조 의원은 당선될 경우 ‘첫 여성 부의장’이 된다는 점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구성 타결 직후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뜻 보기에는 더민주가 의장을 가져왔기 때문에 상임위 중에서 의원들이 보기에 양보를 많이 한 게 아니냐고 서운해 하실 것 같다. 그러나 정상적인 원구성이 더 중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늘(9일) 더민주 국회의장 후보로 6선의 정세균 의원을 선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무기명 표결로 이뤄진 국회의장 후보 경선을 통해 총 121표 중 71표를 득표해 경쟁을 벌였던 다른 후보들을 꺾고 국회의장 후보에 올랐다. 문희상 의원은 35표, 이석현 의원은 6표(이상 6선), 박병석 의원(5선)은 9표를 각각 얻는 데 그쳤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거쳐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야당 출신 국회의장은 2002년 16대 국회 당시 박관용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야당 출신으로 국회의장에 오른지 14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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