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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김종인 광주방문, 출마 후보가 사라진 이유?

by 밥이야기 2016.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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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5일 광주를 찾았다고 한다. 총선이 끝난후 기본적인 예의 절차일까? 물론 아니다. 호남을 향한 민심 되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지난 4·13총선에서 광주 지역구 전체 8석 중 단 한 석도 챙기지 못했다. 김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이종걸 원내대표, 진영(서울 용산)·이춘석(전북 익산갑)·양승조(충남 천안갑)·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2기 비대위원 및 이언주 조직본부장(경기 광명을), 김부겸(대구 수성갑)·최운열(비례대표) 당선자 등과 함께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희망의 수권정당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5·18민주항쟁 추모탑에서 헌화 및 분향을 했다. 이어 추모탑 뒤에 마련된 전형진·윤상원·박관현 열사의 묘역을 차례로 찾았다. 김 대표 등 더민주 지도부의 이날 광주행은 4·13총선에서 원내1당이 됐음에도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에서 참패해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예기치 않게 광주에서 8석 다 잃어버리는 결과를 받았다"며 "그 과정을 면밀하게 들어봐야겠고 앞으로 더민주가 기반을 닦는 데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가에 관해 지역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왔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후 더민주 소속의 윤장현 광주시장 및 지역구 구청장, 총선에 출마했던 후보자들과 만나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수권정당이 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총선결과로 보면 원내 제1당이 됐으니까 수권정당으로 갈 수 있는 터전을 닦았다고 본다"며 "다음해 대선까지의 일은 다음 지도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민주 소속 광주시의회 의원들이 25일 광주를 방문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 등 지도부와 간담회를 집단 불참했다. 간담회에는 총선 후보자들, 구의원 10여명만 참석해 지도부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의원들은 오후 2시에 예정된 기자회견을 앞두고 형식적인 의견수렴에 치우친 일정에 반기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의원은 "광주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는데 이동시간을 빼면 40여 분간 대화로 허심탄회한 소통이 가능하겠느냐"며 "김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사전에 알리지도 않고 모이라 해서 모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불참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시간적인 제한을 두고 방문했기 때문에 (시의원들이) 양해해 줬으면 했는데 하실 말씀이 많았던 것 같다"며 "다음 기회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 심정을 듣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2일 더민주 김 대표와 문 전 대표는 한 달만에 만찬 회동을 했다고 한다. 과연 무슨 말을 했을까? 관심사일까? 더민주 김 대표와 문 전 대표 사이에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차기 당권과 관련해 두 사람의 이견이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자신의 향후 역할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의견에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총선 전 비례대표 후보 파동 때 만나고 제 1당이라는 총선 성적표를 받은 이후로는 첫 만남. 그런데 두 사람은 향후 전당 대회 방식과 김 대표의 역할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습다. 문 전 대표는 언론인터뷰에서 "김 대표를 대표에 합의 추대하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고, 전당대회 경선에 나가면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대위가 끝나면 당 대표를 안 하시는 게 좋겠다"고 권한 것으로 설명했다. 또, 대선을 앞두고 '수권비전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들어 김 대표가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정책들을 발전시키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김 대표는 입장이 달랐다고 한다. 김 대표는 JTBC와 통화에서 "이번 회동에서 없었던 얘기를 만들어냈다"면서 "대표가 아닌 문 전 대표가 수권비전위원회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거냐"고 불쾌감을 나타낸 것이다. 김 대표는 또 "전당대회 때 패거리 싸움을 한다면 그것으로 끝난다"며 경선 방식의 전당대회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언론에 피력했다. 두 사람의 이견과 맞물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면서 원내 제1당이 된 더민주의 차기 당권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과연 살아남는 법은 무엇일까? 또 다른 전선에 섰다? 그렇다면 김 대표가 광주를 방문한 이유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