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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전경련 어버이연합, JTBC가 집회 이유를 밝힌 이유?

by 밥이야기 2016.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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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JTBC 손석희 뉴스룸에 따르면,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엄마부대 등 보수단체에 인건비를 주고 탈북자들을 동원해 각종 친정부 집회에 집회·시위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 전날 뉴스룸은 재향경우회 명의로 1년여간 2천여 만원이 입금된 탈북단체 계좌를 공개하며 “누군가가 타인의 이름을 빌려 어버이연합과 같은 자칭 보수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북자들에게 인건비를 제공하고 집회·시위에 가담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보도된 내용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11일에 작성한 글이다. 극우 단체로 불리는 어버이연합. 하루, 이틀 이야기 아니다. 논란을 의도적으로 일으키고 반론을 빚어내는 일방적인 발언을 고집하는 이상하고 수상한 단체라는 것을 누구나 알 것이다. 시위에 인원을 동원하는 것은 말을 하지 않을 뿐 상식에 가깝다? 어버이연합은 탈북자들을 일당 2만원씩 주고 대거 동원한 회계장부가 공개되었다고 한다. 어버이연합이 지난 2014년 세월호 반대 집회를 하며 탈북자들을 대거 동원한 것이다. 세월호 참사 관련 추모행사가 이어질 당시 이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어 비난을 받은 어버이연합이 탈북자 1200여명을 일당 2만원씩에 고용해 집회에 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시사저널>이 보도했다. 매체는 이들이 단독 입수한 ‘어버이연합 집회 회계장부’를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오늘 JTBC 취재 결과 어버이연합의 차명 계좌로 보이는 계좌에서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네 달간 ‘전국경제인연합회’란 법인 명의로 1억 2000만원이 입금됐다. 계좌내역에 표시된 전경련 명의의 거래는 기업금융거래망인 ‘펌뱅킹’을 사용한 것으로 돼 있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들은 개인 뱅킹이 아닌 법인 전용 뱅킹이어서, 다른 사람이 전경련 명의를 사칭하긴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 보수단체를 전경련이 지원한 이유에 대해 JTBC는 이들 단체가 각종 노조와 충돌이 빈번해 노조가 집회를 계획하면 같은 자리에 먼저 집회 신고를 하고 ‘알박기’를 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어버이연합은 지난 2014년 쌍용차해고 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이던 서울 대한문에서 노조와 충돌하기도 했다. 2014년 9월 5일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로 추정되는 계좌에 4000만원이 입금 된 다음날, 어버이연합은 민생법안 처리촉구 시위를 벌였다. 전경련이 통과를 주장하던 법안이었다. 해당 계좌 내역에 대해 전경련은 송금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시사저널에 보도에 따른 글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입수된 장부에는 2014년 4월부터 11월까지 집회에 동원된 탈북자의 전체 수는 물론 개개인의 이름과 계좌번호, 지급된 일당까지 날짜별로 상세히 기록돼 있다고 한다. 어버이연합이 연 총 39회의 세월호 반대 집회 중 일당 2만원을 받고 고용된 탈북자 수는 1259명, 지급된 액수는 모두 2518만원이다. 같은 기간 어버이연합이 참여한 각종 집회는 102회로, 세월호 반대 집회는 약 40%에 이른다. 보도에 따르면 집회에 고용된 탈북자는 평균 50~80명이었으며 2014년 5월10일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앞에서 열린 ‘세월호 선동 세력 규탄 집회’에는 가장 많은 193명이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버이연합은 세월호 반대 집회 외 다른 관제 집회에도 막대한 ‘동원 알바비’를 사용했다. 장부를 보면 세월호 반대 집회를 비롯한 모든 집회의 알바비는 4월 480만원, 5월 1698만원, 6월 1684만원, 7월 1466만원, 8월 1000만원, 9월 664만원, 10월 484만원, 11월 638만원으로 총 8114만원이 이들의 ‘동원 알바비’로 사용됐다. 하지만 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어버이연합 담당자(사무총장)이 공개하지 않는다면 알겠는가? 또한 시사저널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크게 회장, 고문, 부회장, 공동대표, 사무총장, 실무 국장 아래 200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어버이연합의 실무를 대부분 처리하고 있는 추선희 사무총장은 과거 자유네티즌구국연합과 박정희 대통령 바로 알기 등의 단체에서 활동한 바 있다.세월호 반대 집회 알바 모집 역시 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추 사무총장아래에는 탈북자들을 모집하고 일당을 지급하는 이른바 ‘총책’이 있으며 총책 밑으로 다시 지부장 6~7명이 있는데 탈북자들이 모여 있는 인천·광명·송파·가양·양천·상계·중계 등을 관리한다. 총책과 지부장은 모두 탈북자 출신들이다. 익명을 요구한 어버이연합 핵심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돈은 어버이연합 지도부가 총책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하며 “대부분 현금이고 일부는 차명계좌를 이용하기도 했다. 현금으로 전달되다 보니 이 돈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자금 출처가 어딘지는 지도부만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2년 자유총연맹이 어버이연합 상임고문 조 아무개씨의 100세 잔치에 1400만원을 지원해 이 중 934만원이 급식비로 지출됐다”며 “두 단체의 주요 집회 내용과 시점이 일치하는 점으로 보아 자유총연맹이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종문 어버이연합 부회장은 해당 매체에 “자금과 관련한 일은 추 사무총장이 전담하고 있다. 심회장도 이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선을 그은 뒤 “집회에 탈북자들을 동원한 일도 추 사무총장만이 답변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추 사무총장의 답변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8일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시사저널>은 덧붙였다. 어버이연합은 이날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어버이연합과 탈북어머니회는 함께 보수활동을 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버이연합 홈페이지는 보도직후 알바 동원을 질타하는 접속자들이 쇄도하면서 트래픽 과다로 다운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