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밥

삼일절 기념사, "국회가 거의 마비되어 있다"

by 밥이야기 2016. 3. 1.
728x90


3월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 무슨 말이 담겨있을까? 박 대통령은 "정치권에서도 지금의 정쟁에서 벗어나 호시탐탐 도발을 시도하고 있는 북한과 테러에 노출되어 있는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나서 주실 것을 호소한다". 과거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는 대일 메시지나 대북 메시지에 집중되었다. 삼일절 기념사를 통해 대통령이 정치권, 특히 야당을 비판한 것은 드문 일이었다. 결국 국내 정치문제에 삼일절 기념사 절반 할애 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강력하게 비판했다. "지금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테러위험에 국민 생명과 안전이 노출된 상황에서 국회가 거의 마비되어 있다...이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제97주년 삼일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왜 우리 국민이 '민생구하기 서명운동'에 직접 나서야 했는지에 대해 (국회가)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라며 언급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 필리버스터를 통해 야당이 모두가 박 대통령을 비판해서 일까? 그동안 박 대통령 취임 이후 2013∼2015년 진행된 3.1절 기념사에서 주로 한일관계와 남북관계에 초점을 맞춰 대외적 메시지를 발신했다. 2016년 삼일절은 화가 났기 때문일까? 박 대통령은 현재의 정치상황과 관련, "노동개혁과 서비스산업 육성을 비롯하여 우리 경제 체질을 개혁하고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혁신과제들이 아직도 기득권과 정치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우리가 또다시 나라 잃은 서러움과 약소국의 고난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면 퇴보가 아닌 발전을 위해,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해 이제 국민께서 직접 나서주시기 바란다..이럴 때일수록 국민 여러분의 진실의 소리가 필요하다. 나라가 어려움에 빠져있을 때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항상 국민으로부터 나왔다"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다가 올 20대 총선을 겨냥한 발언아닐까? 여전히 의문스럽다? 소통은 불가능해 보인다. 대통령다운 경청은 불가능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