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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오는 날에 재래시장에 간다

by 밥이야기 2009.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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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온갖 잡생각이 씻겨 나가길 바라지만, 오히려 지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그중에서도 우선순위가 있겠지만. 저는 재래시장의 풍경들과 음식들이 떠오릅니다. 먹보는 아니지만, 비오는 날 낭만에 빠지고, 빠진 김에 술독에 빠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 수상하지요? 수상하다는 말은 말 그대로 의심이 간다는 뜻도 있지만 으뜸을 뜻하기도 합니다. 비오는 날 재래시장의 으뜸 메뉴는 무엇일까요?

같이 길을 떠나 보시겠습니다.



짜장면입니다. 비 내리는데 짬뽕도 아니고 웬 짜장?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재래시장 가기에 앞서 간단하게 짜장면 한 그릇 비우겠습니다.



먹는라, 사진 찍느라^^
그래도 시장이 반찬, 꿀꺽 삼키듯이 먹었습니다.



동대문약 주변에 있는 이 식당은  짬뽕을 팔지 않습니다. 그 대신 즉석 우동을 팝니다.
가격은
2,000원. 사리 추가하면 2,500원.

흔히들 자장면 가격을 시대별 물가의 지표를 가늠하는 대표선수라고 부릅니다.
1960년대는 5원에서 15원까지
 
970년대는 200원
1980년대는 500원에서 700원대
1990년대는 1,300원에서 2,000원대
2000에서 2007년까지는 2,300원에서 2,500원대
요즘은 4,000원에서 4,500원대
3,500원 하는 자장면집도 많지만…….

수타면 짜장은 조금 비싸지요. 그래서 저는 요즘이 참 싫습니다.
아, 참 이집은 짬뽕도 팔지 않지만 간짜장도 팔지 않습니다.

자 배도 채웠으니 길을 떠나보겠습니다.
동대문 광장시장으로 발길을....




찹쌀로 만든 팥부침떡 하나에 1,000원. 의외로 맛이 담백합니다. 비오는 날에 간식거리로 그만입니다.



비오는 날 순대를 빼 놓을 수 없겠지요.

광장시장에서 음식을 구입할 때는 최대한 조금씩 구입하십시오.
예를 들어, "순대 2,500원치 주세요". 하면 장사하시는 분이 고개를 설레 설레 흔듭니다.
그러면 그때 그러지 마시고 5,000원치 주세요. 그대신 많이 주세요.
만원어치 순대가 포장에 담깁니다.^^




찹쌀순대도 좋지만 일반 순대도 먹을 만 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광장시장의 빈대떡은 너무 유명합니다.
비오날 빠질 수 없는... 쩝
재래시장에 자주 나오기가 힘드니, 많이 사두신 다음에 냉동실에 보관한 다음
생각 날 때마다 꺼내 드십시오.

자장면 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허기가 집니다.





열무비빔밥.
고추장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 뜨린 다음에 가종 채소반찬을 넣고 비벼 먹으면
내가 열무인지, 열무가 나인지 헷갈립니다. 장기하의 노래 가사처럼..

한겨레신문 인근에 있는 마포 공덕시장으로 자리를 옯겨 보겠습니다.
광장시장에서 눈요기 제대로 했으니 이제 실습을!!!!!!!!!!!




이 정도는 되어야지...

비오날에는 모듬 부침개가 최고!!!!!!




막걸리 한 잔. 요즘 막걸리가 인기입니다. 한국의 와인?
일단!!!




막걸리도 마셨으니, 가족들을 위해..............





깜박했는데, 동대문 광장시장 주변에 있는 냉면집도!!!
비오는 날에 비빔냉면과 따뜻한 육수도 그만이지요.


* 사진: 밥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