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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 MBC뉴스 안 보기'를 선언한 이유?

by 밥이야기 201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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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청자가 'MBC뉴스 안 보기'를 선언했네요. <문화방송 노보/161호>에 실린 글 제목이기도 합니다. 최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배우 김여진이 고정패널로 투입된다는 '설'이 있어지요. 설날처럼 반가운 마음이었는데, 혹시나 역시나 김여진 출연이 불투명해진 것 같습니다. 문화방송 노동조합 주장에 따르면, MBC 사측이 라디오 본부장과 홍보국장에게 인사경고 조치를 취했다고 하네요. 확정되지 않는 사실이 언론에 유포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프로그램 출연진 결정은 실무제작진이 알아서 할 일이죠. 그렇다면 왜 MBC 경영진과 일부 간부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 지금 MBC에서는 사규를 손보고 있습니다. 이유(배경)인즉, MBC 피디들이 PD연합회가 주관한 한 행사(나는 PD다)에 출연, 현 정부와 방송언론의 문제점을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괘심죄. 다른 방송사 피디들은 별 문제가 없었는데, 유독 MBC만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문화방송 노보 PDF 화면 캡처

문화방송 노조가 공개한 개정돤 사규를 보면, MBC만의 보도지침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MBC 직원들은 둘째치고, 외부 출연진에 대해 발목을 잡는 사규개정안은 헌법에 보장된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위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에 대하여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대하거나 유리 또는 불리하게하거나 사실을 오인하게 하는 발언이나 행위 '는 고정출연제한 심의 대상자입니다. 문화방송 노조는 ' 출연자는 공적인 의제에 대해 말을 하면 안된다. 굳이 말하자면 자시만 보는 일기장에 써라. 당신이 쓰는 트위터나 블로그 내용도 모두 검열 대상이다. 시점도 제한이 없다. 하지만 과거는 봐 줄수도 있으니 앞으로는 무조건 입 닫고 살라' 거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아직 사규 개정안은 최종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이런 발상을 한다는것 자체가 MBC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의 방송언론관을 반영한 것이나 마찬가지.


*문화방송 노보 PDF 화면 캡처

한 시청자가 기고한 글(상단 이미지)을 읽어봅니다. 폭우로 왜관철교(호국의 다리) 일부가 유실되었을 때 방송 3사(KBS,MBC,SBS)의 보도를 비교 분석한 글입니다. 그나마 SBS 뉴스는 왜관철교 붕괴 이유를 객관적으로 보도했지요. 시청자 입장에서는 왜관철교 보도 한 가지만 보더라도, MBC가 얼마나 권력의 눈치를 보는 보도를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지요. 이명박 정부입장에서는 객관적 보도라고 칭찬하겠지만, 국민은 객관적인 보도를 원하지 않습니다. 언론은 진실을 전달해야지요. 객관적인 보도는 없습니다. MBC는 공정방송을 이야기하지만, 전혀 공정하지 않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를 보건 안 보건, 시청자 자유 의지입니다. 강요할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왜 한 시청자가 이런 글을 썼는지 아셔야 합니다. 


배우 김여진은 '손석희의 시선집중' 고정패널이 아닙니다. 고정패널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방송에 출연하는 사람이지요. 김여진 2주에 한 번 출연하니 개정된 사규가 확정된단고 해도 해당사항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여진이 출연하지 못한다면, 분명 MBC 사규는 '긴급조치(보도지침)'이 분명합니다. 헌법재판소까지 가야 할 사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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