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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주당 당 대표실 도청사건. "누가 그런 바보짓을 했을까?". 한나라당 한선규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방송위 전체회의에서 공개한 녹취록(발언록).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해보면, KBS가 유력해보인다. 조선일보 오늘자 일면에 실린 기사 제목은 <KBS 기자 당대표실 들어가는 것 봤다>. 비공개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잠시 그림잡게 해주는 것은 관례다. 기자들 스케치가 끝나면, 회의는 속개된다. 마음만 먹으면 기자들이 무선마이크를 심어 놓을 수 있다. 회의가 끝난 다음에, KBS 기자가 녹음된 내용을 풀어 정리하는 것은 간단하다. 그 내용이 한선교 의원에게 전달된 것일까. 민주당이 도청 의혹을 제기했을 때, 한선교 의원은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도청을 하겠냐며 발뺌했다. 한 의원은 녹취록을 누군가에게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시나리오는 네가지뿐이다. 한나라당에서 도청했거나, 민주당 인사 중에 누군가 배신했거나, 한나라당의 사주를 받은 KBS 기자가 바보같은 짓을 했거나, KBS가 강박증 때문에 사고를 쳤거나.
지금으로서는 KBS와 한나라당의 강박증이 이루어낸 사건일 확률이 높다. 미국 닉슨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했던 '워터게이트 사건'. 워터게이트 건물에 입주해 있던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을 도청한 사건이다. 현장에서 경찰에게 잡힌 범인들은 도청장비를 가지고 있었다. 도청 의혹이 제기되자 닉슨 보좌관들은 피식 웃었다고 한다. 왜 우리가 도청하겠냐고 부인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의 기사는 워터게이트 사건의 진실을 밝혀냈다. 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났지만, 끝내 워터게이트사건을 부인했다. 자신들이 저지른 사건이 아니었다면 물러날 필요가 있는가. 그 때 미국 정치전문가들은 워터게이트 사건은 닉슨이 강박증이 만들어낸 사건이었다고 진단했다. 만약 KBS 기자가 한선교 의원에게 녹취록을 전달했다면, 분명 KBS 수신료 인상에 각박증 걸린 KBS 측이 바보같은 짓을 한 것이다.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 범죄사실이라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결과다. 비공개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회의 장면을 공개할 때, 본의 아니게 무선 마이크를 놓고 갔다고 했다면 별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그 내용이 한선교 의원에게 전달되었다면 문제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교대 근처에서 KBS 이사회를 앞두고, 야당 추천 이사(4명)들이 회식 자리를 가질 때, 불쑥 KBS 김인규 사장이 찾아왔다고 한다. " KBS 기자가 취재한 게 그 쪽(한나라당)으로 넘어간 게 아닌지 걱정된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KBS 사장이 알려지진 비공식적인 술자리에 나타난 것도 수상하다. 결국 한선교 의원에게 건내진 녹취록이 KBS 기자에 의해 나왔다면, 강박증이 만들어 낸 결과가 아닐까. 수신료 인상은 국민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다. KBS 입장에서는 애가 탈 수 밖에 없다. 사실로 밝혀진다면 KBS는 수신료 인상은 커녕 사장이 물러나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나라당도, 한나라당의 사주로 KBS 기자가 도청을 했다는 의혹을 떨쳐내려면, 누구에게 녹취록을 전달 받았는지 주저없이 공개해야 한다. KBS 기자들이여 창피하지 않는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만약 사실이라면, KBS는 수신료 인상에 앞서 환골탈태해야 한다. 미국 워터게이트사건 처럼, 기자들이 진실을 밝히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하는데, 권력에 복종하는 언론이 되어야 하는가. 부끄러운 일이다.
*이미지출처:오마이뉴스
지금으로서는 KBS와 한나라당의 강박증이 이루어낸 사건일 확률이 높다. 미국 닉슨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했던 '워터게이트 사건'. 워터게이트 건물에 입주해 있던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을 도청한 사건이다. 현장에서 경찰에게 잡힌 범인들은 도청장비를 가지고 있었다. 도청 의혹이 제기되자 닉슨 보좌관들은 피식 웃었다고 한다. 왜 우리가 도청하겠냐고 부인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의 기사는 워터게이트 사건의 진실을 밝혀냈다. 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났지만, 끝내 워터게이트사건을 부인했다. 자신들이 저지른 사건이 아니었다면 물러날 필요가 있는가. 그 때 미국 정치전문가들은 워터게이트 사건은 닉슨이 강박증이 만들어낸 사건이었다고 진단했다. 만약 KBS 기자가 한선교 의원에게 녹취록을 전달했다면, 분명 KBS 수신료 인상에 각박증 걸린 KBS 측이 바보같은 짓을 한 것이다.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 범죄사실이라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결과다. 비공개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회의 장면을 공개할 때, 본의 아니게 무선 마이크를 놓고 갔다고 했다면 별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그 내용이 한선교 의원에게 전달되었다면 문제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교대 근처에서 KBS 이사회를 앞두고, 야당 추천 이사(4명)들이 회식 자리를 가질 때, 불쑥 KBS 김인규 사장이 찾아왔다고 한다. " KBS 기자가 취재한 게 그 쪽(한나라당)으로 넘어간 게 아닌지 걱정된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KBS 사장이 알려지진 비공식적인 술자리에 나타난 것도 수상하다. 결국 한선교 의원에게 건내진 녹취록이 KBS 기자에 의해 나왔다면, 강박증이 만들어 낸 결과가 아닐까. 수신료 인상은 국민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다. KBS 입장에서는 애가 탈 수 밖에 없다. 사실로 밝혀진다면 KBS는 수신료 인상은 커녕 사장이 물러나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나라당도, 한나라당의 사주로 KBS 기자가 도청을 했다는 의혹을 떨쳐내려면, 누구에게 녹취록을 전달 받았는지 주저없이 공개해야 한다. KBS 기자들이여 창피하지 않는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만약 사실이라면, KBS는 수신료 인상에 앞서 환골탈태해야 한다. 미국 워터게이트사건 처럼, 기자들이 진실을 밝히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하는데, 권력에 복종하는 언론이 되어야 하는가. 부끄러운 일이다.
*이미지출처: http://twitpic.com/5itc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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