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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최종원, "김여진을 욕하지 마세요"

by 밥이야기 201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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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인은 어떤 사람일까? 에드워드 W. 사이드의 <권력과 지성인>을 다시 찾아 읽으면서, 밑줄을 그었다. "지성인이 된다는 것과 지성적인 일을 하는 학자나 피아니스트와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지성인은 권력에 눈치를 보는 전문가가 아니다. 아마추어다. 프로는 프로의 값을 치뤄야 한다. 밥줄을 위해 권력의 눈치를 보아야 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아마추어는 자유롭다. 웹 2.0 시대의 아마추어리즘이 좋은 이유다. 아마추어가 프로에 비해 실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진정 지성인이 되려면 구속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 지식인은 많지만 지성인은 없다. 요즘 배우 김여진의 사회 참여 발언과 행동이 화제다. 조선일보는 일부 보수세력을 대변하는 매체들은 연예인들의 정치 참여발언을 경고한다. 웃기는 일이다. 사는게 정치다. 모두다 정치적 행위를 한다. 연예인이 왜 정치 발언을 하면 안 되는가. 이들의 논리는 6,70년대 억압의 시대 권위적 권력, 종속적, 반공적 언론 발상이다. 



 최종원 
배우 출신 민주당 국회의원 최종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 여진이를 욕하지 마세요. 여러분들 못하는 일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전, 눈물이 나도록 가슴 찟림함을 느낍니다. 사랑해 주세요. 격려해 주세요. 진정한 예술인의 용기입니다". 오자도 많고 띄어쓰기가 많아 수정해서 적었지만, 이 얼마나 진솔한가. 트위터는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남기거나, 급하게 내용을 전달하다보니 오자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어실력과는 차원이 다르다. 글은 오자를 넘어 진솔함이 배여있으면 아름답다. 자신의 얄팍한 지식을 왜곡하려다 보면 싸구려 문법이 나온다. 대중은 금방 안다. 물론 금방 잊지만.


'올인코리아'를 보니 기사제목이 가관이다. <김여진, 정치적 광신주의에서 벗어나라>. 부제는 '연예계를 파고든 좌익세력의 망국기원 드러나' 다. 글 제목 색깔도 붉다. 이것이 바로 요즘, 과거 극우세력의 현주소다. 정치적 광신주의
김여진, 정치적 광신주의에서 벗어나라
연예계를 파고든 좌익세력의 망국기운 드러나
는 올인코리아가 만들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모른다. 조선일보가 어영부영, 눈치보기 기사를 쓰다보니, 조갑제닷컴 분류의 찌라시 극우언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은 이들이 정치적 광신주의에서 벗어나야지만 보다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김여진에게 막말을 했다가 한나라당 인사가 형식적으로 퇴출되었다. 커밍아웃했던 황의건은 막말을 했다가 곤욕을 치루고 있다.



예술인, 연예인의 정치 참여는 더 많아져야 한다. 그 영역도 기부(나눔) 분야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영역(사회 의제)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이 나와야 한다. 부족한데, 문제라고 딴죽거는 조선일보와 그 아류들. 제발 책 좀 읽어라. 문제는 올인코리아는 노골적 제목으로 거부감을 바로 느끼게 하지만, 조선일보는 감미로운 카피로 사람을 현혹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문제는 이제 그 문제를 잘아는 사람들이 시나브로 많아지고 있다는 것. 보수의 한계는(한구에는 보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오로지 좌파, 좌익,포퓰리즘 밖에 없다는 것. 다시 한번 중국 속담을 소개하고 싶다. " 누가 너에게 해를 끼치거든 앙갚음을 하려 애쓰지 말고, 그저 강가에 앉아 기다려라. 머지않아 그 사람의 시체가 떠내려가는 것을 보게 될지니 "



성경 전도서 3장에 이런 글도 있지요. " 태어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뽑을 때도 있다"
이제 뽑을 때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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