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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슈퍼맨과 오바마의 미국 국적 논란에 대해

by 밥이야기 201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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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만화 캐릭터 슈퍼맨. 1938년, 미국 대공황 당시 두 청년(조 슈스터와 제리 시걸)이 만들어낸 슈퍼맨 캐릭터는 현재까지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한편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싼값(500달러)에 캐릭터를 팔아버린 두 청년의 행동은 조롱의 대상의 되기도 했지요. 2차 대전이 끝나고, 냉전시대가 시작되면서 미국인은 슈퍼맨을 통해 영웅을 보았고, 이미지를 재창출해내었습니다. 환호했지요. 캐릭터 저작권을 그저 먹기로 확보한 회사(현 DC 코믹스/타임워너 계열만화출판사)는 큰 돈을 벌었습니다. 최근 DC 코믹스가 펴낸 슈퍼맨 액션 만화 900호(1939년 1호 발행)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슈퍼맨이 유엔본부 앞에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겠다 "라는 연설을 발표합니다.  "내 행동이 미국정책을 돕는 수단으로 해석되는게 지긋지긋하다... 세상이 너무 좁고 지나치게 서로 연결돼 있다. 이전보다 훨씬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만화지만, 슈퍼맨의 발언이 알려지자, 미국의 많은 사이트에서 관련기사에 대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3,000개 넘은 댓글이 달린 사이트((해당 글)가 수두룩합니다. 특히 보수층 인사들의 비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만화를 펴낸 회사는 논란이 일자, 즉각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슈퍼맨의 활동 범위를 더 넓게 확산해보자는 취지였다고 발뺌했지요. 설상가상 미국 누리꾼들의 슈퍼맨의 국적 논란도 한참입니다. 슈퍼맨은 행성에서 지구(미국)로 왔기 때문에, 미국인이라는 것. 망명이나, 이민온 사람들의 국적이 변경되면 미국인 이듯이 슈퍼맨도 미국인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한편에서는 슈퍼맨 고향은 크립톤 행성이라고 말합니다. 슈퍼맨이 원해서 미국으로 온 것이 아니기에, 미국 시민권을 포기할 수 있다는 주장.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출생 문제가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예정)가 오바마에게 출생기록부를 공개하라고  억지를 부렸지요. 오바마의 출생지는 케냐가 아니면 인도네시아라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공화당 유권자 중 상당수가 오바마가 미국 태생이 아니다는 것을 믿고 있다는 겁니다. 오바마는 황색 미디어에서나 실릴 어쩌구니 없는 내용에 대해, 기자회견까지 열며 출생기록 원본을 공개했지요. 트럼프는 원본이 진짜가 아니다고,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를 포함 오바마 지지층들은 출생기록부 공개대해서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너무 한가하다는 거지요. 대응할 가치도 없는 주장에 응하느냐고 오바마를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인종차별은 여전합니다. 백인 보수층 인사들의 억지 주장대로라면, 미국에 살고 있는 이민 1세대(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대통령이 될 수 없나요?(헌번법으로는 이민 1세대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슈퍼맨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에 대해 거품을 물고 비판하는 것과 오바마 출생을 트집잡는 것과 다를 것이 하나 없습니다. 원색적으로 비판한다면 미국 백인들이 순수 혈통인가요? 영국에서 태어난 미국 국적 취득자는 대통령이 되면 안 되나요? 슈퍼맨이 아니어도 미국은 세계 곳곳를 감시하고 통제하고, 간섭하고 있습니다. 만화에서라도 슈퍼맨이 보다 넒은 대의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면 안 되나요? 



Hoo_A 2011/05/02 18:38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댓글을 달려면 티스토리에 가입해야되고 이메일주소를 찾지 못해서 여기다 남깁니다
미국법상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가 아니면 대통령이 될수 없습니다.
즉 이민 1세대(외국에서태어나고 미국시민권자)는 대통령이 될수 없습니다.
오바마는 이민2세대 이상(3혹은4세대)여야만 되는것이죠 헌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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