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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이명박 대통령에게 '레임덕'은 없다

by 밥이야기 2011.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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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임덕(정권말 권력누수 현상). 오늘(4월 1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한 특별 기자회견이 끝나자, 일부 언론에서는 이 대통령이 '레임덕'과 정면승부했다고 평가하고 있네요. 이명박 정부처럼 레임덕 이야기를 많이 들은 적 있는 정부가 있을까요? 매번 굵직한 일이 벌어질 때마다 레임덕이 언급되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레임덕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레임덕은 없다고 수차례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에게 레임덕은 없다. 있을 수 없다. 참모들에게도 레임덕 운운하지 말라고 다그쳤지요. 그럴까요? 레임덕은 해당 당사자가 언급한다고 막을 수 있는걸까요? 수돗물. 아무리 수도꼭지를 꽉꽉비틀어 돌려막아도, 한 번 누수현상을 일으킨 수도꼭지는 근원적으로 고치지 않으면, 물을 틀어 막아도 가랑비에 옷 젓듯 나와 스며듭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가랑비 옷 젓는 줄 모르고 있습니다. 국민여론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론을 무시하는 거지요. 



나에게 레임덕은 없다고, 천명한다고 레임덕을 비껴갈 수 없습니다. 지난 통치 기간, 국정 수행을 잘했다면 국민들이 레임덕을 말하거나, 언론에서 언급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반대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면, 아무리 자신이 일을 잘했다고 자평해도, 사람들은 레임덕을 이야기하겠지요. 레임덕 정면돌파란, 의지가 있다고 해도 갑자기 절름발이 오리 걸음이 성큼성큼 기린 걸음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레임덕은 없다. 만우절이라서 오늘 하루만큼은 인정해 주고 싶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레임덕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일만 잘하면 되지. 문제는 일을 잘 하고 있는가. 이명박정부는 정권출범 때부터 레임덕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촛불시위부터 수도꼭지는 고장이 났습니다. 뒤뚱뒤뚱 오리걸음으로 자신들이 수 놓은 거짓 공약의 땅과 숲을 헤쳐가자니, 너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했겠지요. 방법은 하나. 비판의 소리를 듣지말자. 나의 길을 가자. 나의 길이 바른 길이다. 무지와 독선의 지평을 열게됩니다. 너무 심한 평가인가요? 독설인가요?



권력 누수 현상을 걱정하거나, 막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진정 국익을 생각한다면, 매번 죄송하다고 사과만 할 것이 아니라, 남은 임기 동안, 정말 차기 정권에 누가 되지 않는, 국민에게 짐을 전가하지 않게 수도꼭지를 고치시길 바랍니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습니다. 거짓 공약은 또 다른 거짓 공약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오리 걸음이라도 좋으니, 천천히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정말 국익을 위한 길이 어떤 길인지 살펴 헤아려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만큼은 이명박 대통령을 존경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루 거짓 존경을 받는 대통령이 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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