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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목욕탕에서 만난 안상수 의원의 자연산 표정은?

by 밥이야기 201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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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자연산’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어제 소식이 알려질 때부터 누리꾼들이 조롱과 패러디로 화답하기 시작했다. 안 대표는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별로 드릴 말씀 없다"며 입에 자물쇠를 달았다. 민주당은 화기애애했다. 박지원 원내 대표는 ”안상수 대표는 오랫동안 하셨으면 좋겠다. 국민도 재미있지 않는가. 본심에서 그렇게 나왔겠는가. 하시다 보니깐 실수 하셨을 거다. 오늘 아침 박기춘 수석이 국회 목욕탕에서 만났는데 상당히 당혹스럽게 생각했다고 하더라. 불난 집에 휘발유 뿌릴 수도 없고 재미있다. 저도 못 말리지만 그분도 못 말린다.“

 

목욕탕에서 어떤 표정이었을까. 당혹스러운 표정은 자연스러웠겠지? 그러게 수첩에 계속 ‘말조심’이라고 적으시지, 대표 된 뒤에 잊었는가 보다. 안 대표는 2011년 수첩에 어떤 말을 적을까. 이왕 망가진 몸, 계속 망가지자. 안 대표에게 갑자기 연민이 생긴다. 계속 총선과 대선까지 한나라당을 진두지휘해 주셨으면 좋겠다. 말조심수첩 만들지 말고, <말 하세요 수첩> 만들어 드리고 싶다.

 

서울대 법대 출신이 성희롱 발언도 압권인 것 같다. 여성단체 언니네트워크가 선정한 성희롱 대상(재봉틀상)을 수상한 강용석 의원도 서울대 법대 출신. 학연이야기하면 안 되지만, 오늘만 하고 싶다. 강용석 의원은 안 대표의 발언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다. “그 정도 가지고, 세 발의 피? ” 이명박 대통령도 재봉틀상을 수상했으니. 아쉽다. 2011년 새해에 안 대표가 발언했다면 대상 받을터인데.

 

목욕탕이야기가 나왔으니, 이런 생가도 해본다. 두 사람이 목욕탕에서 만났다면. 서로 피할까? 대화를 나눈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어떤 표정일까? 연평도 보온병 발언이 나온 뒤, 보온병 열기가 조금 식자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격려차 전방 군대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민폐 끼치지 말자고 말했다. 안 대표는 홍준표 의원 이야기를 경청했다면 사정은 달라졌을 것인데. 하루아침에 말버릇 고치기가 힘든가 보다. 아무튼 안 대표는 새해에도 계속 말실수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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