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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한국군이 북한에 쏜 포탄은 어디에 떨어졌을까?

by 밥이야기 2010.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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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이 단독 보도한 <위성사진 단독입수/ K-9 자주포 반격, 엉뚱한 곳만 때렸다(읽어보기 클릭)> 기사를 새벽에 읽으면서 혀를 내둘렀습니다. 북한 연평도 포격이 벌어진 이후 군 당국은 한국군이 응전한 K-9 자주포 포격으로 북한도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발표했지요. 하지만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중앙일보가 11월 27일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군이 대응 사격한 북한 개머리와 무도 지역의 피해 상황을 찍은 사진을 보고받았지요.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사진을 본 뒤 “북한군은 지하 대피시설을 비교적 잘 구축해놓았기 때문인지 피해 규모가 상세하게 식별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군 당국도 북한의 피해상황을 공개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의 전략정보전문기관인 스트랫포(STRATFOR)는 11월 30일 미국 위성사진업체 ‘디지털글로브’가 담은 위성사진을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사진을 보니 한국군이 쏜 포탄이 무용지물이었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군은 북한 연평도 포격이 발발한 이후, 북한군 피해가 심각하다고 보도했을까요? 그러니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 겁니다. 파악되었다면 당연 공개함이 마땅합니다. 국민 여론을 저울질 해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지요. 창피하지 않습니까. 국민의 세금으로 국방비 예산에 얼마나 퍼붓고 있습니까. 전체 나라 살림 예산에 10% 가까이 편성되고 있는데, 하는 짓거리를 보면 형편없습니다. 군인이 문제가 아니라 군 수뇌부와 정치 지도자의 안일한 안보관 때문입니다.






미국 전략정보기관인 스트랫포 누리집입니다.





스트랫포 누리집 하단에 보면 <오늘의 그래픽 뉴스>가 소개되어있지요.






북한 연평도 포격이후 한국 관련기사가 돋보이고 있네요.
기사 원본을 보려면 회원가입(유료)을 해야 합니다.





디지털 위성사진 전문회사인 디지털글로브에서 사진을 제공했지요.





사진 한장 때문에 돈 내기가 아까워, 한겨레 신문에서 제공한 사진을 볼 수밖에 없을것 같네요.
한국군이 북한에 쏜 자주포 포탄(노란색 화살 표시)이 대부분 논밭에 떨어졌네요.


참 한심합니다. 북한의 피해상황을 외국 기관의 정보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사실이. 왜 이리 이명박 정부와  군 당국은 페쇄적일까요?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과 눈가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닌가요? 그렇지 않다면 알고 있는 정보를 공개해야지요. 얼마나 그 정보가 비밀자료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어제 국회정보위에 출석한 원세훈 국정원장은 북한의 서해5도에 대한 공격계획을 도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왜 연평도 포격사태가 벌어지게 했나요. 무사안일이 빚어낸 비극입니다. 그래놓고는 대책이라고 하는 것이, 응전뿐입니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는 것 뿐이지요. 위자료 청구소송이아니라, 국방비 청구소송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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