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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이계인, 차림새 증후군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by 밥이야기 2010.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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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계인씨를 보면 과거 전원일기가 먼저 떠오릅니다. 구수하게 생긴 전원형 아저씨. MBC‘미라클’(MC 오상진, 서경석)에서는 이계인씨의 전원주택을 공개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전원주택 외관은 참 멋졌지만, 그 속내를 보고는 시청자들이 경악했지요?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살림살이 도구들. 잡동사니 모아두는 창고 같았지요. 곰팡이로 가득한 공간. 연세대 임영욱 교수는(연세대 의대) “집이 이렇게 방치된 것은 이계인의 마음의 병이 원인”이라면 이계인씨가 ‘차림새 증후군’이라고 진단 내렸습니다.

 
차림새증후군. 처음 듣는 말이었습니다. 말뜻대로 자의적으로 해석해본다면, 차림새(겉모양)만 너무 치중하는 사람들이 겪는 병? 그런데 아니더군요. ‘차림새 증후군’이란 방이 심하게 어질러졌거나 지저분해도 신경 쓰지 않는 우울증 증세라고 합니다. 반대로 해석한 것이지요. 이 증후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깔끔이가 되는 것이 방안이라 합니다. 오히려 치장을 더 해야 하는 거지요. 그렇다면 이계인씨는 왜 ‘차림새 증후군’에 걸렸을까요? 8년 전 전원주택의 꿈을 꾸면 지었던 집이 부실공사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속았던 거지요. 사실 이계인씨 처럼 전원주택을 짓고 나서 후회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조금 더 싸고 실속 있게 집을 지으려다가 시공업자를 잘못 만나면 큰 코 다치지요.

 
겉은 멀쩡한데, 속이 금이 간 집을 보면 살맛이 나겠습니까? 음식을 속여 파는 사람이나 주택 부실공사를 짓는 사람들은 가장 나쁜 사람들입니다. 음식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사는 집은 생명과 연결되어있지요. 잘 못 지어진 집은 상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듯이, 사람에게 병을 줍니다. 마음의 병이 더 무섭지요. 이계인씨도 결국 마음의 상처 때문에 애써 지은 전원주택을 외면하다시피 방치한 셈이지요. 저는 전문가의 처방보다 집과 생활 방식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박함입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철학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장이 아니라 소박한 생각이 병을 치유한다

소비사회는 끝없이 소비를 불러일으킵니다. 더 싸고 화려한 집, 과대광고로 속기 쉽지요. 사람인 이상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사회에서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소박함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대부부의 세상이 가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삶을 사는 겁니다. 마크 A. 버취가 말했듯이 ‘소박함은 거창한 진열, 축적, 이기주의, 공공연한 과시에서 벗어나 외향적인 소비문화에 알려진 어떤 것 보다 조용하고 겸허한’ 것입니다. 전원생활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연과 융화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형형색색, 한국의 자연경관가 어울리지 않는 주택은 공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 하나 전원생활은 부지런해야합니다. 여기에 삶의 뿌리를 내린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지요. 물론 사람마다 전원생활과 시골 생활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단순한 쉼터가 아니라 자연과 함께 소박한 삶을 꾸리겠다는 생각을 먼저 가지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전원주택을 잘 지어도 방치할 수밖에 없지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작은 거처와 마음이 옮은 길을 이끈다고 했습니다. 커다난 것은 마음을 타락시킨 다고 했지요. 솜씨 있게 꾸미면 좁은 장소도 많은 쓸모를 가진 장소로 탈바꿈시킬 수 있습니다. 배치하기에 따라 아주 좁은 공간도 살기에 적당한 장소가 될 수 있지요. 이계인씨의 ‘차림새 증후군’은 새로운 꾸밈에 대한 생각을 가질 때 치유될 수 있다고 봅니다. 청소에 너무 신경을 쓰거나 차림새에 신경을 쓰다보면 오히려 병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우선은 전원생활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 보시길 바랍니다. 왜 자연과 벗하고 살고 싶은지. 그 다음에는 소박함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불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드리고 꼭 필요한 물건만 배치시켜 보는 거지요. 주제넘게 말씀드렸네요. 아무튼 ‘이계인 증후군’에서 빠져 나오시길 바랍니다. 전원일기가 드라마처럼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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