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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북 포격 눈 뜨고 당했다, 눈 감은 한국 안보력

by 밥이야기 201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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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단독 보도 ‘북 포격 눈 뜨고 당했다’를 보면서 눈을 감았습니다. 북한의 포격이 있기 전 23일 아침 한국군은 연평도와 마주한 북한 측 개머리 기지 주변에 북한의 이상 움직임을 간파했다고 합니다. 우선 MBC 김대경 기자의 보도 내용(전문)을 옮겨 볼까합니다. 방송을 보지 않은 분들은 꼭 읽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23일 오전, 연평도와 마주한 북측 개머리 기지 주변.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우리 군은 포착했습니다. 개머리 기지엔 한 대도 없던 방사포가 어디선가 6대나 나타나 기지 뒤편에 배치된 겁니다.

오후 2시, 북한군의 의심스런 움직임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방사포 12대가 추가로 이동해 와 모두 18대가, 기지 주변을 빼곡히 에워싸듯 배치됐습니다. 게다가 포문은 열려있었고, 미그 23기 5대까지 인근 황주비행장에서 대기 중이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전부 알고도 우리 군은 북한이 공격하리라고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대응 조치 없이 오전부터 해 온 사격 훈련을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방사포 배치가 완료된 지 불과 30여분 뒤, 방사포 포문이 불을 뿜었고 80여 발이 연평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훈련에 몰두하던 K-9 자주포부대는 무방비상태로 포격을 당했고 13분 뒤에야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방사포 공격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그날 아침에 들어온 방사포가 그날 오후에 포격을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군의 무사안일한 대처와 판단착오 때문에 군인과 민간인의 희생이 커진 것입니다.

>>동영상보기(클릭)


*출처:mbc뉴스데스크 



 군 당국은 북한군의 움직임을 전에도 있던 일이라며 필요한 대응 조처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북한군의 포격이 있기 전날 우리 군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냉각화된 남북관계와 천안함 사태와 북한 3대 세습체제 등 벼랑 끝에 몰린 북한의 상황을 모를 리 없는 군이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설마가 결국 죄 없는 군인과 민간인들을 숨지게 만든 셈입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의 사임을 청와대는 받아들였지요. 더 버틸 수 있겠습니까. 북한이 잘못했다는 것은 기정 사실 이기 때문에 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은 안이한 군 당국과 이명박 정부의 안보관이 무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보수, 진보 여야를 떠나 생각해보십시오. 잠시 군지휘자가 되어봅시다. 군대를 갔다 온건 오지 않건, 내가 만일 요즘의 남북관계 상황에서 군지휘자였다면, 북한군의 동향을 파악했다면 절대 연평도 앞바다에서 군 훈련을 중단시켰을 겁니다. 그것도 훈련 하루 전에 북한이 경고했고, 포격 당일 아침에 북한군이 전력을 가다듬는 상황을 파악했다면, 북한을 자극 시킬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북한은 덥석 아무 것이나 물고 싶을 심정이라는 것을 모르나요. 이번 사태로 숨진 두 장병과 민간인에게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대북 규탄결의안도 필요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무능한 대북정책과 안보관도 함께 규탄 받아야 합니다.


사후약방문도 한 두 번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불안해서 제대로 살겠습니까? 서해안에 최첨단 군사시설을 만들 것이 아니라 리더십과 사람의 문제가 없는지 정비가 필요합니다. 이러다가 전쟁 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군 당국과 이명박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으로 숨진 분들에게 사과하십시오. 아니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에게 사과부터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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