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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노부부 동반자살, 김황식 총리는 어떻게 생각할까?

by 밥이야기 201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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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오마이뉴스 남소연



부산에서 노부부가 동반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등나무에 목을 매달았다고 한다. 어느 죽음 소식보다 슬픈 일이다.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 시대 부모님들의 한 다면이자 초상이기 때문이다. 유서에는 “나이 들고 몸도 아프다 보니 더 살고 싶지 않다. 자식들에게 누를 끼치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쓰여 있었다고 한다. 장례비 700만원이 든 봉투와 영정사진도 주검 옆에 함께 발견되었다. 한국의 자살률은 세계 1위다. 자살 연령대 중에서도 노인층 자살률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왜 자살을 하는 걸까? 자살을 개인 탓으로 돌려도 되는 걸까?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경위를 정부는 알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노부부의 동반자살 소식을 들으면서 김황식 총리가 떠올랐다. 한 인터넷 언론에서는 ‘김황식 총리에게 노인이 없는 나라’라고 비꼬기도 했다. 김황식 총리가 기자간담회와 국회에서 했던 발언을 옮겨보자.

 

"65세 이상 노인들의 지하철 무료 탑승을 반대한다. 가족 내 문제는 경제적 문제를 떠나 가족 내에서 서로 도와주는 사회가 건전하고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능력이 되든 안 되든 (노인 부양을) 국가와 사회의 책임으로 돌리는 국민의 생각은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하겠지만 우리나라의 품격, 우리 전통이나 국가 장래를 위해 과연 그런 생각이 옳은지 사회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김황식 총리)

 

김황식 총리는 노인 지하철 무료 탑승 반대로 여론의 몰매를 맞자,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김황식 총리는 늙을 생각이 없는가 보다. 늙어도 평생 돈 걱정, 건강 걱정 없이 살 여력이 있는 사람인가 보다. 김황식 총리는 한국 사회가 고령화시대로 접어든 것을 아예 까먹고 있는 걸까? 무시하는 걸까? 한국노인문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노인 중 41.0%는 자녀가 있음에도 함께 살지 않는 다고 한다. 농촌의 경우 더 심각하다. 이농 현상 심화로 65.8 %의 노인이 자녀들과 따로 살고 있다. 노인에게 가장 힘든 것은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고독감과 병 치례다. 김황식 총리에게 전국 지방 시골 마을을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시골 마을 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다. 그 분들 중에서 치매에 걸리신 분들도 꼭, 한 두분이 있다. 노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김황식 총리는 모르고 있다. 그러면서 어떻게 공정 총리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 공정한 사회는 세대, 계층이 차별 없이 사는 세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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