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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MBC 위대한 탄생 3억 신화, 속보인다?

by 밥이야기 201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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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시사교양프로그램 <후 플러스>와 <김혜수의 W>를 폐지시키고, 흥행과 시청률 지상주위를 위한 카드를 들이 밀었다. 그 중 하나가 엠넷의 <슈퍼스타 K> 따라잡기라는 오해를 받으면서 준비 중인 <위대한 탄생>. 케이블로 전파를 탄 슈퍼스타K는 처음부터 상업성을 지향한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색깔이 분명했다. 그렇지만 공개오디션을 통한 스타탄생 과정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입소문을 타고 인터넷 공간에서 화제를 만들어 내었다. 프로 같은 아마추어리즘은 특히 엔세대(N세대;네트워크세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장재인, 존박 그리고 허각의 최종 우승은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 어떤 언론에서는 루저에서 스타까지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였으니.

 

MBC가 준비한 <위대한 탄생>은 심사위원으로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내세워 붐업 시켰고, 최종 우승자에게 3억의 상금까지 걸었다. 프로그램이 내 건 구호도 금방 <슈퍼스타 K>를 따라잡을 기세다. ‘ 대한민국을 흔들 오디션의 신화가 새롭게 시작된다. 글로벌 신인 발굴 프로젝트! 지상파 최고의 오디션! ’ 가수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영 받을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MBC의 선택이 <수퍼스타 K>를 넘어설지는 모르는 일. 지금 같은 추세와 물량공세라면, 따라잡기는 쉬워 보인다.

 

예전에는 방송국마다 가수 신인탄생 프로그램이 간간히 있었다. 하지만 공개오디션 형태는 띄지 않았다. 또한 일상의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지 않았다. 허각의 탄생을 보았듯이, 스타 탄생의 길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대결구도 방식과 열린 참여방식은 그 자체가 매력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MBC 위대한 탄생이 탄생하기 전부터 초친다고 비아냥거리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우려 섞인 목소리를 보태는 이유는 위대한 탄생 프로그램 그 자체를 이유 없이 비판하고자 함이 아니다. 탄생 배경이 MBC답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지적했듯 MBC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종합지상파채널로써 연예나 드라마 못지않게, 시사교양프로그램도 강화시켜야 한다.

 

최근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한 김혜수. 리포터가 MBC 수목드라마가 고전하고 있다는 말에 “MBC가 전체적으로 엉망”이라고 화답했다. 왜 김혜수는 “MBC가 전체적으로 엉망이다”라는 말을 남겼을까. 신경민씨도 “김혜수씨가 mbc를 혼냈군요. 7월 진행자 기용 뒤 프로 없애기 수순에 들어가 9월말 결정했으니 김씨 말에 변명할 길이 없죠.누군가 김씨를 방패로 썼건,다른 누군가 방패를 칼과 창으로 뚫었건,정상적 행태는 아닙니다. 누군가는 사과해야하고 원인 살펴야죠.”(신경민 트위터)“라는 말을 남겼다.

 

MBC 경영진은 후플러스와 '더블유(W)' 폐지 이유로 종합편성채널사업자(종편) 확대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시청률을 내세웠다. 케이블에서 흐름을 잘 타고 있는 유사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건지 묻고 싶다. 엠넴의 ‘슈퍼스타 K’와는 다른 공개오디션 방식을 통해 보다 참여 지향적이고 신선한 스타 탄생의 과정을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지금까지 들어난 방송 정보로는 외향적인 규모이외에는 별 반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MBC가 얼마나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선 보이질 모르겠지만, 시사 교양프로그램이 빠진 MBC의 위대한 탄생이 이 빠진 동그라미가 될지 지켜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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