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진중권 ‘조현오, 개 한 마리 부릅시다?’

by 밥이야기 2010. 8. 15.
728x90

 

 

“기사에 따르면 '동물'이라고 되어 있는 그 부분의 원문은 "소, 돼지"라고 합니다.” "노무현 차명계좌 때문에 자살"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오, 그 강연에서 "천안함 유족들 동물처럼 울부짖어."라고... 하셨답니다. 다음엔 정훈교육 강사로 개 한 마리 부르심이 어떠실지. 어차피 개소리 할 거라면, 오리지날 사운드가 낫지 않겠어요?“(진중권 트위터)

 

인간이라는 동물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직립보행, 언어와 문자다.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조현오 경찰 총장의 발언은 패륜적 발언이자 막말. 동물들은 막말을 하지 않지만, 인간이라는 동물이 잘 못 태어나면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 진중권이 오죽하면 개소리라고 폄하했겠는가. 그래도 동물들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자신이 뱉은 말에 대해 변명도 하지 않는다. 오리발도 내밀지 않는다.

 

 
‘조현오,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 몸통은?

 

조현오 경찰총장 내정자의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이 일파만파 커져 나가고 있다. 과연 조현오씨의 강연 내용이 이명박 정권을 위한 우국충정에서 우러나온 극본일까? 언론을 통해 공개된 조현오씨의 발언은 구체적이다. 즉흥적으로 나온 말로 보기에 어렵다. 예행연습이 없었다고 볼 수 없다. 사전 시나리오인가? 자작극인가?

 

지난 3월 기동대 경찰관들 앞에서 조현오씨는 노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가 발견되자 자살했으며 특검을 권양숙 여사가 막았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된 내용은 CD로 제작되어 일선 경찰서에 보내졌지만, 곧 회수되었다고 한다. 아주 민감한 사안을 술자리도 아니고, 공개석상에서 발언했다는 것은 출처가 있음에 분명하다. 추측성 발언이 아니질 않는가. 설령, 즉흥 대사였다고 한들 이런 사람에게 경찰지휘권을 맡길 수 없다.

 

조현오 경찰총장 내정자는 실적주의자다. 지난 6월 28일 채수창 당시 강북경찰서장은 조현오 서울청장이 보급한 실적주의, 성과주의가 양천경찰서 고문사건을 가져왔다고 폭로하며 “동반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채수창 전 강북경찰서장은 조현오 서울청장 내정 소식에 “심경이 착잡하다. 혹시라도 서울에서 확대한 실적주의를 전국으로 확대시키는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보탰다.

 

불행한 일은 이미 시작되었다. 조현오 내정자에게 경찰지휘권을 맡기면 안된다. 동물농장의 치안도 담당하기 힘들 것이 뻔 하기 때문이다. 자진 사퇴하는 길이야 말로 원초적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조현오 내정자는 명심해야 한다.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