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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조선일보, ‘TV, 노사모 연예분과위원회가 독차지?’

by 밥이야기 201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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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고소를 한다고? 내 참, 고소하기 전에 일단 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라고 했던 프로그램이 다음 주에 뵙지 못했는지 각본이나 창작해 놓으세요. .(진중권 트위터)

 

진중권씨가 또 고소를 당했다. 김미화씨가 트위터에 'KBS 블랙리스트‘ 그 정체를 묻고 싶다고 글을 남기자, 진중권씨도 ’KBS 저질‘이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도 마찬가지. KBS는 웬일로 속전속결, 김미화씨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고, 발 빠르게 진중권씨와 유창선씨에 대한 고소 방침을 결정했다.

 

KBS는 김미화씨가 사과를 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소 한 뒤 사과라? 조선일보는 오늘(8일)자 사설에 <KBS-김미화 ‘블랙리스트’ 논란, 법정에서 진위 가려라>라고 글을 내보냈다. 조선일보는 사과 받지 말고, 사과하지 말고 법정에서 흑백을 명확히 가려라고 훈계한다. 그런데 사설을 읽다보니, 또 소설을 늘어놓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무현 정권 시절 KBS는 물론이고 다른 공영·민영 TV도 정권과 코드가 맞는 인물들에게 주요 프로그램을 경쟁하듯 맡겨 대한민국 TV가 노사모 연예분과위(分科委)의 독차지판이 돼버렸다.”(조선일보)

 

정말 그랬던가? 대한민국 TV가 노사모 연예분과위의 독차지가 되었나? 김미화씨는 세상 풍문을 들어보니, 정황을 미루어 블랙리스트 존재여부를 KBS에 물었다. KBS야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잡아떼면 그뿐. 김미화씨 입장에서야 제기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 조선일보가 노사모를 향해 연예분과위를 독차지 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억지 아닌가? 신문이면 신문답게 구체적으로 노사모 누구, 누구가 어떻게 대한민국 TV를 장악했는지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말 알고 싶다.

 

필자가 보기에는 김미화씨의 문제제기보다 조선일보가 명예훼손 감이 아닐는지? 법정싸움에는 자신이 있다는 걸 과시하는 걸까? 일단 말이 되든 안 되든 쓰고 보자. 너희들이 덤벼 보았자. 조선일보는 남 훈계하기 전에 앞가림이나 잘하시길. 세상일 모르는 것 아닌가. 지금은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것 같지만, 세상일 순식간. 제발 철 좀 들기 바란다. 4대강 탐사보도나 열심히 해라. 하나라도 제대로 파서 신문답다는 소리 한번 들어 보길 바란다. 주판이나 볼펜 돌리면서 정치산술만 계산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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