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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청와대가 4대강 멸종 식물원, 단양쑥부쟁이를 왜 키우나?

by 밥이야기 2010.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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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서 보도한 ‘떼 로봇 물고기 개발’과 ‘청와대 단양쑥부쟁이’. 정말 가지가지 합니다. 박재완 국정기획 수석이 자신의 사무실에 ‘단양쑥부쟁이’를 키운다고 하네요. ‘단양쑥부쟁이’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입니다. 남한강일대에서만 서식하고 있지요. 4대강 사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상징성 있는 식물.

 

왜 박재완 수석은 단양쑥부쟁이를 사무실에 들여놓았을까요. 무엇을 증명하기 위해서. 단양쑥부쟁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하니, 다른 장소로 옮겨 심어도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일까요. 아니면 희귀종이니까 관상용. 전자이겠지요.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단양쑥부쟁이가 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대체 서식지에 옮겨 심은 단양쑥부쟁이도 문제없이 성장하고 있다". 이분이 한참 몰라도 잘 모르는 것 같네요. 환경부에 물어보세요.

 

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로 지정했는지. 당연 여건에 따라 키우면 잘 클 수 있겠지요. 청와대가 동물원입니까. 식물원입니까. 멸종위기 동식물도 관상용으로 연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을 포획·채취·방사·이식·훼손 및 고사(枯死)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야생동식물보호법 14조, 68조)

 
환경부 장관의 허가를 얻었습니까. 그렇다면 인증 샷을 청와대 트위터에 올려주세요. 쑥쑥 잘 자라고 있다는 담양쑥부쟁이 사진과 함께. 판다 아시나요. 판다. 중국의 국보급 동물이자, 세계의 국보급 환경 트레이드마크입니다. 판다의 숫자는 야생판다를 포함 전 세계에 1,900여마리가 살고 있다. 생김새도 생김새지만 독특한 식성(대나무 주식)과 희소가치 때문에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판다를 사랑하고 아끼고 있습니다. 중국은 줄어드는 판다의 개체 수 때문에 지난 50년 동안 판다 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요. 밀렵, 환경변화, 판다의 낮은 번식률 때문이다.

 
판다 중에 자이언트 판다는 해발 2,500미터의 고산이 많은 쓰촨에 많이 삽니다. 끝없이 우거진 대나무 숲이 많기 때문이다. 최고 고온이 20도가 넘지 않아야지 대나무가 잘 자라기 때문에, 판다들에게 쓰촨은 낙원이지요.

 
판다는 북극곰과 마찬가지로 자연보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이 만들어 진 것도 사실 판다가 배경이 되었지요. WWF의 로고에 판다가 들어있는 이유입니다. 만약 4대강 유역에 판다가 살고 있는네, 4대강 사업으로 멸종 위기에 있다고 하면, 판다를 청와대에서 키워 증명할 것입니까? 멸종위기에 처한 물고기들도 키우시지요.

 

환경부와 청와대는 즉시 해명하길 바랍니다. 4대강 사업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포장시키기 위해 별 짓을 다하는 군요.

 

 


  ⓒslowalk

 
딤양쑥부쟁이 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모든 동식물을 청와대에서 키워 증명해보세요.
잘되었네요. 딱히 잘 하는 일도 없는데. 이번 기회에 청와대를 멸종동식물원으로 개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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