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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MBC 환골탈태 vs 이명박 정부의 환골탈태

by 밥이야기 201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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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면초가 작전 과연 성공할까?

이명박 정부의 지속적인 사면초가 몰이에 결국 MBC 엄기영 사장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중앙일보는 오늘자(9일) 사설에 ‘MBC는 여전히 환골탈태가 필요하다’라며 정부의 ‘MBC죽이기’에 응원가를 보냈다.

사설 내용을 간추려 정리하면,

1. 우리는(중앙일보) MBC 이사진이 누가 선임되는지 관심 없다.
2. MBC의 PD수첩 ‘광우병 편’의 왜곡, 과장보도로 여중생까지 패닉상태에
  
빠지게 한 엄기영 사장은 진작 책임지고 물러나야 했다.
3. 고로 MBC는 환골탈태해야 한다.

 
중앙일보는 우리라는 표현을 썼다. 우리가 아니라 중앙일보다. 두리둥실 우리라는 표현아래 일반 국민들까지 포함시키는 어법을 쓰지 마라. 방송의 미디어비평이 실종된 이명박 정부에서 보수족벌신문들은 살맛이 났다. 누가 누구를 패닉상태에 빠지게 했는지 중앙일보는 진정 모른다 말인가? 중앙일보는 MBC가 방송의 자정능력을 잃었다고 단언한다. 외국 선진국 같으면 사장이나 제작 간부가 자리를 떠나야 했다고 주장한다. 지금 자정능력을 읽은 곳은 이명박 정부, 언론, 검찰, 수구보수단체 아닌가? 군사작전에 버금가는 사면초가 전략으로 MBC를 흔든 세력들이 누구인가.

 

2. MBC의 환골탈태



▲1992년 MBC 총파업 당시 손석희 씨 모습


MBC의 환골탈태는 공영방송으로서 더 확고한 자리매김이다. 권력에 휘둘릴 필요 없다. 군사독재시절과 권위정부 시대에서도 떨쳐 일어나 방송언론 자유를 위해 저항하지 않았는가. 이명박 정부의 사면초가 전략은 결국 국민의 지탄을 받아 스스로 무덤을 파게 될 것이다. 새로운 사장과 이사진이 선임되다 해도 추호도 흔들릴 필요 없다. MBC다운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많은 국민들이 함께 어깨를 걸 것이다. 협박과 공세가 이어진다 하더라도 권력의 범생이들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 지난 역사가 말해 주고 있다. 비록 엄기영 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이럴수록 더 버티는 자세가 필요하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사퇴 철회를 선언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런 의사(사퇴번복)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사직 처리가 된 다면 당당하게 떠나, 언론인 엄기영으로 홀로 서기를 해라. MBC의 환골탈태는 이제 총파업 뿐이다. 오히려 권력에 맞서 PD 수첩을 사수하고 공정보도를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 길 만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방송으로 다시 자리매김하는 길이 될 것이다.

 

3. 이명박 정부의 환골탈태

이명박 정부는 이미 이성을 잃었다. 물론 국민의 가슴 속을 파고드는 감성의 정치 또한 없다. 하는 일마다 국민의 저항에 부딪히다 보니,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과거 권위시대의 악습 부활이다. 21세기 버전으로 재 세탁했지만, 국민들은 결코 속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가 개입해야 할 일들은 도외시하고, 민간 부문이 자율적으로 해야 할 일들은 족쇄를 건다. 다시 말해 지금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는 국가의 이름으로 개인을 억압하는 신독재에 가깝다. 총, 칼도 필요 없다. 언론만 장악하면 만사형통. 철저한 우민정책을 펼쳐서 권력연장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진정 환골탈태해야 할 집단은 오늘 한국 사회를 분열의 장으로 치닫게 만든 사면초가 세력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미 자정능력이 상실되었기 때문에 결국 국민과 MBC가 더 환골탈태해야 한다. 그 길은 첫 단추는 지방선거다. 개인의 다양성과 상상력은 최대한 열어 놓되 더 합심일체가 되어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무리수를 두다보면 자충수가 나오고 스스로 자멸하게 되어 있다. 세상이 절망 속으로 빠질 때, 희망은 이 땅에 더 뿌리를 내리고 싹을 움트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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