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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 씨가 폐암으로 숨졌습니다.
이외수 씨는 작고한 이남이 씨와 의형제 사이라고 합니다.
이외수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동생을 보내는 애틋함이 배어 있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래,
잘 가시게
오늘부로 세상은
다시 텅 비어 버렸고
나도
자네도
인생을
평생삼재로 알고
살아온 놈이고
지금은 우리
뼈저리게 외롭고
동서남북
사방팔방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 그토록 많아도
정작 이럴 때는 내 곁에 아무도 없고
우리 인생
그것밖에 안 된다는 거
다 알고 있으니까
이제 저승 가는 자네도
이승에 남은 나도
술은 마시지 않을 거고
제기럴,
훌훌 털고
일어나야지
웃으면서 작별해야지
어쩌겠어
그래,
잘 가시게
살아 있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도
정작 누군가의 가슴에 머리를 묻고 울고 싶을 때는
사람들은 잘 보이지 않지요.
두 분은 많이 닮았습니다.
가수 이남희 씨는 한국 보컬 그룹의 전설이었던
‘신중현과 엽전들’과 ‘사랑과 평화’의 멤버였습니다.
이제 울고 싶은 이외수 씨와 많은 팬들을 아쉬움을
뒤로 한체 그는 떠났지만,
이남희 씨의 딸(이담비)은 그가 춘천에서 결성한 ‘철가방 프로젝트’
를 통해 계속 노래를 이어갈 것입니다.
잘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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