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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이건희의 명품 vs. 이명박의 명품

by 밥이야기 2010.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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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6일 일면에 실린 한국일보 기사/ 인터넷에서는 꼬리를 내렸다.




1. 이건희의 명품


이건희 전 삼성회장은 예전부터 ‘명품’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명품은 하루아침에 탄생되지 않지요.
말도 중요하지만 끊임 없는 연구개발 투자와 장인정신이 받쳐주어야 합니다.

삼성전자.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지만,
딱 기억에 남는 명품이 떠오르지 많습니다. 물론 수많은 유명제품을 많이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사의 아이폰처럼
독자적인 브랜드 제품 하나가
세계 휴대폰 시장을 출렁이게 하는 트랜드를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아이폰에 대한 찬사를 덧붙이고 싶은 마음 하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이 인기가 좋은지는 냉철하게 분석해 보아야 합니다.
한국일보가 보도한 '이재용 아이폰 도입 유보 요청'가 조용하게 기사를 내렸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SK 최태원 그룹회장에게 아이폰 도입을 유보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기사.

삼성 입장에서야 아이폰 국내 연착륙이 달갑지만 않지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SK텔레콤 입장에서야
아이폰을 보급하면 손해 볼 일 없지요. 이미 외국의 스마트폰(블랙베리 등)을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전부터 믿거나 말거나 끼리끼리 미팅이 단골 주제로 회자되었습니다.
재벌 2,3세들의 모임이지요. 자신들 사정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이해해 줄 수 있다.
한국일보가 어떤 경로로 기사를 썼는지 알 길 없지만,
정황상으로 이재용 씨가 최태원 씨에게 충분히 건넬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휴대폰 단말기 시장은 너무 요란합니다.
하루가 멀다고 디자인과 기능을 조금씩 바꾸어 내어 제품을 출시하지요.
그런데 이른바 명품이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기획되고 디자인 되어 탄생되어집니다. 아이폰도 마찬가지입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간다는 삼성. 너무 늦게 나서 삼성자동차는 고배를 마셨지요.
아이폰을 견제하기 보다는 오랫동안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명품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냉정하게 그동안 팔아해치운 제품들을 나열해보고 정말 경쟁력있는 명품을
몇 개나 만들었는지. 특히 휴대폰 분야에... 성능이 좋으면 디자인이 딸리고
디자인이 딸리면 성능이 떨어지고...........

.

 


▲경제개혁연대는 아이폰 도입 유보 요청설과 관련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2. 이명박의 명품

 
이명박 대통령도 여러 차례 명품을 이야기 했습니다. IT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명품이야기를 많이 했지요. 닌텐도 발언과 세종시 명품도시 등 등.

외국의 명품제품이나 브랜드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내력이 깊습니다. 장인의 숨결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생산된 제품마다, 수도권 중심 대기업보다 지방의 작은 기업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명품들은 지방의 특색에 맞게 만들어져 전통산업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물론 한국의 중소 중견기업 중에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명품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명품이 나오려면 국가나 정부가 명품을 외칠 필요가 없습니다.
명품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면 되는 것이지요.

 
좋습니다. 제품을 그렇다치고 명품도시라.
명품도시는 제품과 달리 하루아침에 절대 탄생될 수 없습니다.
두바이가 아무리 사막위에 마천루를 만들고 인공섬을 만든다 해도
명품도시라는 이름을 얻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겁니다.

 
세종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종시가 애당초 담은 뜻(지방 균형발전 등)이 무너진 이상
하루아침에 수정안이 나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정말 제대로 된 기획인가?
몇 개월 사이 말 바꾸기를 수차례.
그 사이에 한 국가의 명운이 걸린 도시계획이 나온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상식을 깨고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
분명 세종시 수정안은 무리하게 진행된다면
다시 설계해야 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오나요?

 
기업이야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명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은 여런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
망하는 지름길이 열립니다. 국민들의 혈세 아닙니까?
국민의 돈으로 도박을 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명품, 명품도시 정말 많은 자료와 서적들이 흘러넘칩니다.
정말 그런 자료를 제대로 읽고 해석했다면
지금 같은 명품론은 탄생될 수 없습니다.
아전인수격으로 정권의 입맛에 맞는 명품론은 가짜입니다.
가짜에 속아 산 명품처럼 사람들은 분노하게 만들 것입니다.
속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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