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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장일순9

정동영 의원 ‘반성의 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날씨가 참 무덥네요. 알면서 속은 것 같은 8.8 개각 때문인가요? 정동영 의원이 자신의 공식블로그에 제목의 반성문을 썼지요. 정동영 의원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야당 의원들도 이런 반성의 글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20여년 전에 말씀하신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참 혜안이 넓고 깊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진솔한 말과 글은 시대를 뛰어 넘는것 같습니다. “ 우선 자신이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반성하는 고백의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넘어진 얘기, 부끄러운 얘기를 하자는 겁니다. 실수하고, 또 욕심 부린 얘기, 그래서 감추고 싶은 애기를 고백하면 가자는 거지요. 지금은 삶이 뭐냐, 생명이 뭐냐 하는 것을 헤아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뭘 더.. 2010. 8. 9.
이외수,‘열심히 교회에 다니는 것 같지는 않는데?’ * 사진 : 밥이야기 눈은 어떤 사람에게 희망이 되고, 절망이 됩니다. 3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눈보라친 어제 밤. 건물 옥상에 올라가보니 수 십 개의 십자가들이 빛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종교을 믿는 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종교마다 저 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고갱이 가르침은 희생과 사랑아닙니까. 하지만 사회는 서로 밥이 되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으르렁 으르렁 서로 밥이 되라고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지요. 눈 내리는 감성마을 터줏대감 소설가 이외수 씨. 항상 좋은 말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말을 남기셨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 남의 집 앞에 쌓인 눈부터 치우고 자기 집 앞에 쌓인 눈까지 치우시는 아저씨. 열심히 교회에 다니는 것 같지는 않는데 늘 사람의 가슴 .. 2010. 3. 10.
고 김수환 추기경 “서로 밥이 되어주십시오” 오늘은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신지 1년 되는 날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서로 밥이 되어주십시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살아 생전에 자주 하신 말씀입니다. 서로 밥이 되어 준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한국 생명사상에 큰 획을 남기신 고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남긴 “내가 밥이다”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우리 천주교회는 빵 믿는 교회 아닙니까? 예수께서는 스스로 빵이라 했으니까요.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내가 밥이다’라는 이야기죠. 그러나 낟 곡식 한 알 한 알이 얼마나 엄청난 것입니까. 우리 모두는 하늘과 땅이 먹여 주고 길러 주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요. 만물이 모두 하늘과 땅 덕분에 살아 있고 그의 자녀들이니 만물은 서로 형제자매 관계 아닙니까? 짐승도 하늘과 땅이 먹여 주고 벌레도 하늘과 땅이 .. 2010. 2. 16.
유해진 얼굴, 고구마 장수 서체 같다? - 김혜수 보는 눈은 있어, 유해진 얼굴 미학적 고찰? 제목이 너무 거창한가요. 김혜수, 유해진 짝꿍에 대한 세 번 째 글 올립니다. 한 시간을 투자해서 유해진 영화 안과 밖에 비친 얼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300장 넘게 보았더니 눈이 아프네요. 유해진이 된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시정잡배. 국어사전 뜻대로 라면 '펀둥펀둥 놀면서 방탕한 생활을 하며 시중에 떠돌아다니는 점잖지 못한 무리'라는 뜻이지만 저는 시정잡배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저도 시정잡배라.... 사진가 중에 시정잡배라는 닉네임을 쓰는 사람이 있지요. 정이 갑니다. 유해진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희노애락이 함께 스쳐 지나갑니다. 능글능글 무섭게 야비하게 구수하게 천의 얼굴이라고 할까요. 유해진 씨 언제 밥 한 번 사세요.^^ 미학적.. 2010.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