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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3

억수같이 쏫아지는 비 비가 몰아치면, 나만의 생각이 사심없이 잠긴다. 비와 비사이 꿈은 스쳐 지나간다. 몽상가는 아니지만. 비가 내리면 막걸리가 떠오른다. 막걸리 인생은 무엇일까? 아딸딸 막걸리는 취한 인생일뿐. 2020. 7. 23.
나는 비오는 날에 재래시장에 간다 비가 오면 온갖 잡생각이 씻겨 나가길 바라지만, 오히려 지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그중에서도 우선순위가 있겠지만. 저는 재래시장의 풍경들과 음식들이 떠오릅니다. 먹보는 아니지만, 비오는 날 낭만에 빠지고, 빠진 김에 술독에 빠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 수상하지요? 수상하다는 말은 말 그대로 의심이 간다는 뜻도 있지만 으뜸을 뜻하기도 합니다. 비오는 날 재래시장의 으뜸 메뉴는 무엇일까요? 같이 길을 떠나 보시겠습니다. 짜장면입니다. 비 내리는데 짬뽕도 아니고 웬 짜장?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재래시장 가기에 앞서 간단하게 짜장면 한 그릇 비우겠습니다. 먹는라, 사진 찍느라^^ 그래도 시장이 반찬, 꿀꺽 삼키듯이 먹었습니다. 동대문약 주변에 있는 이 식당은 짬뽕을 팔지.. 2009. 8. 12.
막걸리 방송효과와 미디어법 막걸리가 동이 났다 날씨가 무더워선지 입맛이 없다. 텔레비전에서 막걸리 방송이 유혹하듯 손짓하며 출렁이고 있다, 갑자기 막걸리가 마시고 싶다. 연신 냉장고에 사놓은 유기농 두부도 떠올랐다. 그래 오늘 밤참은 생두부와 김치, 막걸리다. 해장으로 컵라면. 시나리오가 설정되자, 컵라면 몇 개와 막걸리를 살려고 집 인근 슈퍼에 들렀다. 평상시 같으면 막걸리가 쉽게 눈에 띄었을 터인데, 고개 돌려 살펴보아도 막걸리가 보이지 않는다. 더위 탓인가? 다시 가게 냉장실을 두루 살펴보니 구석 한편에 숨겨진 듯한 막걸리 한 병을 간신히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일도 다 있구나. 가게 주인장한테 물어보니, 막걸리 방송이 나가자마자 막걸리가 동이 났다고 한다. 방송이 무섭긴 무섭구나. 그런데 막걸리가 동이 난 이유가 유쾌하지.. 2009.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