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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너의밥이다9

고 김수환 추기경 “서로 밥이 되어주십시오” 오늘은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신지 1년 되는 날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서로 밥이 되어주십시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살아 생전에 자주 하신 말씀입니다. 서로 밥이 되어 준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한국 생명사상에 큰 획을 남기신 고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남긴 “내가 밥이다”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우리 천주교회는 빵 믿는 교회 아닙니까? 예수께서는 스스로 빵이라 했으니까요.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내가 밥이다’라는 이야기죠. 그러나 낟 곡식 한 알 한 알이 얼마나 엄청난 것입니까. 우리 모두는 하늘과 땅이 먹여 주고 길러 주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요. 만물이 모두 하늘과 땅 덕분에 살아 있고 그의 자녀들이니 만물은 서로 형제자매 관계 아닙니까? 짐승도 하늘과 땅이 먹여 주고 벌레도 하늘과 땅이 .. 2010. 2. 16.
공부의 신, 입김의 신, 프로이트에게 묻다? 1. 서울 평창동의 ‘공부의 신’ 어제(2월 2일) 희망제작소에서 블로그 강의가 있어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 서울예고 가는 방향, 평창동에 위치한 희망제작소 사무실에 방문하기 위해 건널목 앞에 서있는데, 마주 편에 위치한 한 사설학원 이름이 ‘공부의 신’이네요. 참 발 빠른 것 같습니다. ‘공부의 신’이라는 간판을 단 학원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될까 궁금해졌습니다. 2. ‘공부의 신’과 '입김의 신' 요즘 드라마 ‘공부의 신’이 인기입니다. 그래서 필자도 월요일에 방송을 탄 ‘공부의 신’을 보았습니다. 공부의 신을 보고 공부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학창시절에 워낙 공부하고 담을 쌓고 살아서, 공부에 대해서는 미련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공부의 신’을 보면서 다른 것은 보이지 않고 야외 촬영 장면이 눈에 .. 2010. 2. 3.
드레퓌스 사건과 박원순 소송사건 ▲드레퓌스 사건의 태풍의 눈이 된 에밀졸라와 신문 일면에 실린 '나는 고발한다' 아침이 오듯 밤이 오고, 밤이 오듯 아침이 온다. 망설임도 없다. 하지만 100일 동안 아침 같은 밤, 밤 같은 아침이 지속되는 지역도 있다. 오늘의 한국은 그렇다. 가을 햇살은 가득하지만, 눈부시게 검다. 칠흑 같은 낮이다. 어둠이 눈부신 이유는 무엇일까? 어둠이 답답하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한 줄기 희망 같은 빛을 기대해서다. 국가정보원이 ‘대한민국’을 원고로 박원순 변호사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 한 개인이 이명박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한 것을 걸고넘어지겠다는 속셈이다. 박원순 변호사는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기자 회견 때 ‘드레퓌스 사건’을 예로 들며 말했다. "국가는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2009. 9. 18.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넘어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로 대표되는 초현실주의 미술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프랑스의 철학자 미셀푸코는 같은 제목의 책을 통해 마그리트의 대명제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파이프는 현실 속에서 파이프지만, 파이프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인간이 이름 지은 사물은 주어진 환경, 각도,시야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초현실의 세계는 존재하지만 우리의 환영 속에 존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현실이 고정관념의 세계라면 초현실주의 세계는 이탈의 세계입니다. 프랑스 출신의 사진작가 가르셍(Gilbert Garcin,1929~)은 사진계의 마그리트입니다. 알려져 있다시피 마그리트도 사진을 좋아했고, 사진작품도 많이 남겼습니다. 가.. 2009. 5. 17.